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갈무리
사진=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갈무리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과 사진들로 인해 잇따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최근 전세계에서 퇴출 중인 상어 지느러미 음식 ‘샥스핀’을 홍보하는가 하면 세월호 광장에서 문재인 대통령 등이 남긴 추모 문구를 활용한 음식 감상평을 올려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

정 부회장은 지난 26일 자신이 직접 관리하는 인스타그램에 조선팰리스 중식당 ‘더 그레이트 홍연’을 태그한 뒤 음식 관련 사진과 영상 9개를 올렸다. 음식 사진 ‘샥스핀 스프’가 논란이 됐다.

샥스핀은 상어의 등과 지느러미로 만든 음식으로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요리이지만, 동물 학대 논란이 일면서 중국 정부도 규제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5일전에는 한 고급 소고기 사진과 더불어 게시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글은 “너희들이 우리의 입맛을 다시 세웠다. 참 고맙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외에도 우럭 요리 사진과 함께 “잘 가라 우럭아. 니(네)가 정말 우럭의 자존심을 살렸다. 미안하다 고맙다”는 글을, 랍스터 요리 사진에는 “가재야, 잘 가라. 미안하다 고맙다”는 글을 올렸다.

해당 문구는 문 대통령의 '세월호 방명록' 글과 유사해 논란이 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결정한 2017년 3월 10일 팽목항을 찾아 방명록에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천만 촛불이 되었다”며 “미안하다. 고맙다”는 글을 남겼다. 

'문 대통령 저격' 논란이 일자 정 부회장은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표현을 "진짜 맛나게 먹었다 고맙다"로 바꿨다. 하지만 친여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신세계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주장이 나오는 등 파문은 계속되고 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정 부회장의 SNS 급발진은 계속된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노이즈 마케핑이다" "신세계를 띄우기 위해 철저히 계산된 행보다"라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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