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됐을 무렵 인근 폐쇄회로(CC)TV에 찍힌 남성 3명은 손씨 사건과 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주부터 이 남성 3명에 대한 신원 파악에 들어갔다. 한 매체에서 공개한 CCTV 영상에는 이 남성 3명이 한강 변 도로를 뛰어가는 장면이 담겼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이들이 손씨의 실종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하지만 서초경찰서는 지난 1일 이들을 불러 조사한 뒤 손씨의 실종과는 무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고교생 1명과 중학생 2명으로, 새벽 시간대에 한강공원을 뛰어다녔을 뿐이며 당시 누군가 옆에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누군가와 다툼을 벌인 일도 없다고 했다.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고 잠 들었다가 실종됐다. 이후 지난달 30일 반포한강공원 잠수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손씨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시신의 부패가 진행돼 육안으로는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구두소견을 냈다. 국과수는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에서 채취한 시료를 정밀 검사하고 있다. 결과는 이달 중순께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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