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내달 6일까지 하계 인턴사원 지원서류를 접수한다. / 사진=엔씨소프트 

앞다퉈 연봉 인상에 나섰던 게임업계에서 신규 채용도 활발해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엔씨소프트·게임빌·컴투스 등 대·중견게임사들은 현재 신규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이날부터 신입 공채 및 경력 채용을 개시했다. 마감일은 오는 9일까지다. 신입이 지원할 수 있는 공고는 ▲서버·클라이언트·엔진·플랫폼 등 프로그래머 ▲PD·개발PM·QA ▲사업PM·데이터분석가 ▲디자인 ▲경영지원(IR) 등 15개 부문이 있다.

챌린저스실에서도 신입 채용이 진행되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챌린저스실은 크래프톤 내에서 특정 팀에 속하지 않은 인력이 모이는 곳이다.

업계에서는 보통 이같은 부서를 제작 중단으로 팀이 해체된 뒤 다른 프로젝트에 합류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마련한다. 다만 크래프톤은 주니어 개발자 양성과 소규모 프로토타입 실험 등에 중점을 두고 신입을 채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챌린저스실 입사자들의 결과물은 게임성을 인정받을 시 정식 출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혹은 업계 관례처럼 챌린서스실 구성원이 라이브 서비스에 배치될 가능성도 있다.

경력직 공고는 모든 포지션이 수시 채용으로 열려있다.

엔씨소프트는 내달 6일까지 하계 인턴 지원서류를 접수한다. 모집은 ▲게임·엔진·플랫폼·AI 개발 및 PM ▲보안·시스템·클라우드 엔지니어 ▲유니버스 서비스 전략 기획 ▲디자인 ▲사업·투자·IR·인사 등 22개 부문에서 이뤄진다.

합격자는 6월 말부터 7주 간 인턴사원으로 근무한다. 우수 수료자는 엔씨소프트 내년 정규직 신입사원으로 입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재학생 중 내년 2월 졸업 예정자인 경우, 엔씨가 4학년 2학기 등록금을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게임빌·컴투스·GCP(게임빌-컴투스플랫폼)은 오는 30일까지 경력직을 공개 채용한다. 채용 인력은 세 자릿수로, 자사 역대 최대 규모다. 모집 부문은 ▲게임 기획·프로그래밍 ▲아트 ▲사업PM·마케팅 등 12개 직군이다.

특징은 업무 수행 역량을 갖추고 있다면 게임업계 경력이 없어도 지원할 수 있다는 것. 게임사 출신을 선호하는 업계 분위기에서 벗어나, 다양한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눈 여겨볼 점은 ▲입사 시 일주일 간 리프레시 휴가 제공 ▲임직원 코어 근무시간대 오전 10시~오후 3시 ▲오는 5월 1일부로 포괄임금제 폐지 등이 있다.

넥슨은 지난달 15일부터 대규모 수시채용을 시작했다. 넥슨 역시 프로그래밍·기획·아트 등 여러 직군에서 세 자릿수 규모로 모집한다.

모집 부서는 모두 라이브 서비스가 아닌 신규 프로젝트다. 대형 프로젝트부터 실험적인 작품들이 포진해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 SF2와 HP는 넥슨이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게임이며, 페이스플레이는 자사 AI 기술과 반응형 시스템을 동원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도 이달 초부터 계열사 메가포트·스토브·RPG 등 계열사 전반에서 수시 채용 공고를 대거 게시했다. 경력직 비중이 높으며, 대부분 마감일은 이달 말까지로 명시돼 있다.

한편 게임업계는 올해 초 경쟁적으로 연봉 인상에 나선 바 있다. 이에 대·중견게임사 신입 연봉이 개발직군 기준 평균 5000만 원 안팎으로 치솟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봉 인상 분위기로 취업준비생들이 늘어, 업계 전반에 우수 인재가 유입되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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