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DJ DOC 이하늘이 친동생이자 45RPM 멤버인 이현배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데 김창열의 잘못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하늘은 부고가 전해진 지난 17일 인스타그램에 추모 글을 남긴 DJ DOC 김창열에게 “네가 죽인 거야”라는 욕설 댓글을 남겨 논란이 됐다. 이에 김창열 소속사는 “워낙 절친한 사이라 속상함을 표현한 것일 뿐, 특별한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해명했다.

이하늘은 19일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현배가 객사한 것은 김창열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창열과 내 동생 사이에 문제가 있었고, 난 DJ DOC 깨기 싫어서 몇 년 동안 참았는데 이제 동생이 없다. 이제 못 참는다. 다 까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어제 울면서 전화를 했을 때도 (김창열이) ‘내가 무슨 잘못이냐’고 하더라. 그런데 (김창열 SNS에 자신이 욕설을 한) 기사가 나가니까 태도를 바꿔서 무릎을 꿇고 빌더라”라고 했다.

이하늘에 따르면 DJ DOC 멤버들인 이하늘, 김창열, 정재용은 돈을 나눠 제주의 땅을 산 뒤 펜션 사업을 하기로 했는데, 돈이 부족한 정재용 대신 이현배가 참여했다. 김창열의 제안으로 펜션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했는데, 김창열이 수익성을 이유로 비용을 줄 수 없다고 하면서 분쟁이 생겼다. 이 비용을 이현배가 떠안게 됐고 생활고를 겪게 됐다.

그는 “제주도 땅에 돈이 묶여 월 400만 원 정도의 대출금 납입을 하고 있어서 이현배가 생활고를 겪어도 도와줄 수 없었다”며 “이현배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오토바이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교통사고가 났는데 돈이 없어서 MRI 검사도 하지 못해 혼자 그렇게 된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논란이 거세지자 김창열은 공식입장을 내고 수습에 나섰다. 그는 "DJ DOC는 1994년 데뷔 이후 많은 시간을 서로 의지하고 함께하며 성장해 온 그룹"이라며 "이 과정 속에서 함께 비지니스를 진행하기도 했었고 좋지 않았던 상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인을 떠나보내는 슬픔이 가시지도 않은 채 오래전일을 꺼내기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비보에 혼란스럽고 애통한 시기인 만큼 억측과 추측은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며 "추모와 애도를 표해야 하는 시간에 이런 입장문을 내게 되어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현배는 지난 17일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시점과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유족은 경찰에 부검을 의뢰했으며 오는 19일 부검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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