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에 신청된 비트코인 ETF 8건, 승인 여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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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EC에 신청된 비트코인 ETF 8건, 승인 여부는?
  • 임해원 기자
  • 승인 2021.04.1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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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코인마켓캡
비트코인 가격 변동 추이. 자료=코인마켓캡

지난 7일 급락했던 비트코인이 이후 반등세를 유지하며 8000만원을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가격 조정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이달 말 발표될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여부가 향후 상승세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7800만원대를 횡보하던 비트코인은 지난 13일 8000만원을 돌파해 14일 오후 한때 신고가인 8145만원까지 급등했다. 15일 낮 12시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소폭 하락한 791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7일 대량의 매도물량이 쏟아지며 약 6시간만에 7950만원에서 6900만원으로 10% 이상 급락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과열된 암호화폐 시장이 조정세에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왔지만,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상장이라는 호재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14일(현지시간) 나스닥에 ‘COIN’이라는 종목명으로 상장된 코인베이스는 이날 328.2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857억8000만 달러(약 96조원)을 기록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뜨거운 열기를 입증했다.

비트코인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0만 달러 돌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특히 이달 말 발표 예정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 심사 결과가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세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비트코인 ETF는 비트코인 가격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파생상품으로, 암호화폐 거래소가 아닌 일반 거래소에서도 주식처럼 쉽게 사고 팔 수 있다. 세계 최대 금융시장인 미국에서 비트코인 ETF가 승인된다는 것은 암호화폐의 제도권 진입이 공식적으로 인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럽에 비트코인 ETF와 유사한 금융상품이 출시된 적은 있지만, 정식 비트코인 ETF가 거래되는 곳은 캐나다뿐이다. 지난 18일 캐나다 토론토증권거래소(TSE)에 비트코인 가격을 추종하는 ‘퍼포스 인베스트먼트 ETF’가 상장됐는데, 거래 첫날 1억6500만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 현재 퍼포스 펀드의 자산 규모는 두 달 만에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미 캐나다에서 비트코인 ETF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만큼, 미국에서도 당국의 승인만 떨어지면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이미 SEC가 여러 차례 ETF 승인 신청을 거부해왔다는 점이다. SEC는 비트코인 거래에 대한 감시와 규제가 아직 불충분하고, 이로 인한 가격조작 우려를 해소할 수 없다며 수 년 간 다수의 EFT 신청에 퇴짜를 놨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새 SEC 의장으로 게리 겐슬러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을 임명하면서 비트코인 ETF가 승인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겐슬러 신임 의장은 지난 2018년부터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해 강의해온 전문가다. 지난달 2일 미 상원에서 열린 인준 청문회에서는 암호화폐가 새로운 투자자 보호 문제를 제기했다고 지적하면서도, “혁신의 촉매제”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SEC 내 암호화폐 지지파인 헤스터 피어스 위원 또한 최근 씽킹크립토팟캐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겐슬러 의장의 취임은 암호화폐 업계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겐슬러 의장이 취임했다고 해도 곧바로 기존 SEC 기조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CFRA리서치의 토드 로젠블루스 이사는 최근 “미국에 비트코인 ETF가 출시되려면 1~2년은 더 걸릴 것”이라며 “향후 30일 내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일정을 연장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SEC에는 총 8건의 비트코인 ETF가 신청된 상태다. 겐슬러 의장의 취임으로 바뀐 SEC의 분위기가 비트코인 상승세에 날개를 달아줄지, 아니면 승인 거부로 찬물을 끼얹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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