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홍보모델들이 ICT멀티플랙스 T팩토리에서 양자보안 기술이 적용된 5G 스마트폰 ‘갤럭시 퀀텀2’를 소개하고 있다. SKT는 4월 13일부터 19일까지 갤럭시 퀀텀2 예약 판매에 돌입한다. / 사진=SK텔레콤
SKT 홍보모델들이 ICT멀티플랙스 T팩토리에서 양자보안 기술이 적용된 5G 스마트폰 ‘갤럭시 퀀텀2’를 소개하고 있다. SKT는 4월 13일부터 19일까지 갤럭시 퀀텀2 예약 판매에 돌입한다. / 사진=SK텔레콤

삼성전자 갤럭시 퀀텀2가 SK텔레콤 전용으로 오는 23일 출시된다. 양사가 협업한 두 번째 양자보안 스마트폰이다.

◇양자보안은 어떤 기능?

갤럭시 퀀텀2는 양자보안 기술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일반 스마트폰들과 차별화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에도 양자보안 기술을 활용한 자사 전용 스마트폰을 출시한 바 있다.

갤럭시 퀀텀 시리즈에는 양자난수생성 칩셋(QRNG, Quantum Random Number Generator)이 탑재된다. 이 칩셋은 패턴이 없는 난수를 생성해, 특정 인증·금융·결제·메신저앱을 보다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대중적인 난수 생성기는 실제 난수가 아니라, 난수처럼 보이는 ‘의사난수’를 생성한다. 즉, 정해진 수열이 있어 첫 번째 값을 알면 다음에 어떤 값이 나올지 예측이 가능한 것이다. 이러한 취약점이 해커들의 표적이 된다. 반면 양자난수는 첫 번째 값과 이후 값의 상관관계가 없다.

갤럭시 퀀텀2 양자보안 적용 서비스 목록 / 표=SK텔레콤
갤럭시 퀀텀2 양자보안 적용 서비스 목록 / 표=SK텔레콤

갤럭시 퀀텀2 양자보안은 T멤버십·네이트온·원스토어·삼성카드·신한쏠·11번가 등 총 14개 서비스에서 공식 지원한다. 향후 플로·V컬러링 등 지원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 밖에 전작과 달리 안드로이드 표준 키스토어(지문∙패턴∙PIN∙비밀번호를 앱의 인증∙로그인∙결제 시 호출하는 시스템)를 이용하는 서비스도 양자보안을 지원한다.

다만 보안업계에서는 스마트폰에 양자보안이 적용되더라도 보안 향상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애초에 최근에는 해커들이 의사난수의 취약점을 공격하는 사례가 드물고, 악성코드가 담긴 앱 설치를 유도하는 피싱 범죄가 더 활발하기 때문이다.

◇양자보안 없어도 충분히 매력적, 램 용량은 아쉬워

갤럭시 퀀텀2와 전작 스펙 비교. / 자료=SK텔레콤, 표=이코리아
갤럭시 퀀텀2와 전작 스펙 비교. / 자료=SK텔레콤, 표=이코리아

갤럭시 퀀텀2는 삼성전자 갤럭시A 시리즈 중에서도 고사양인 A82를 기반으로 한다. 특히 전작에 비해 향상된 주사율과 프로세서가 특징이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갤럭시 퀀텀2와 전작 모두 6.7인치 LED로 동일하다. 그러나 해상도와 주사율은 각각 QHD(1440p), 120Hz로 높아져 전작에 비해 부드러운 화면 전환·고사양 게임 연출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사율은 1초당 화면에 몇 장의 이미지가 재생되는지를 가리킨다. 높을 수록 재생화면(프레임)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프로세서도 퀄컴 스냅드래곤855+로 상향됐다. 이는 갤럭시Z 플립에 탑재된 부품과 같아, 고사양 게임을 즐기기에 무리가 없다. 프로세서는 앱 실행 속도를 좌우하는 스마트폰 핵심 부품 가운데 하나다.

후면 카메라에는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이 추가됐다. OIS는 불안정한 자세로 스마트폰을 쥐고 있을 때 촬영 화면이 흔들리지 않도록 방지하거나 보정하면서도, 화질 저하를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전작은 ‘전자식’이었다.

갤럭시 퀀텀2는 무게도 전작에 비해 9g 가벼워진 176g이다. 스마트폰을 항상 소지하는 이들에게 9g 차이는 유의미한 개선점이다.

아쉬운 부분은 램이 6GB로 줄었다는 것이다. 램은 스마트폰 멀티태스킹 성능에 영향을 미치며, 용량이 높을수록 실행해 둔 앱을 장시간 방치해도 재시작되는 일이 드물어진다. 출고가도 5만 원가량 늘었다.

종합해보면 전작 대비 양자보안과 주사율이 크게 향상된 것이 눈에 띄었다.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도 카메라를 자주 활용하는 이들에게는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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