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메이플 ‘큐브’, 슬롯머신과 달라” 유저들과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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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메이플 ‘큐브’, 슬롯머신과 달라” 유저들과 이견
  • 김윤진 기자
  • 승인 2021.04.12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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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은 11일 메이플스토리 고객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이날 고객간담회 식순. / 사진=유튜브 메이플스토리 채널 캡처

넥슨과 메이플스토리 유저들 사이에 ‘확률형 아이템 논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넥슨은 11일 메이플스토리 고객간담회를 개최하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했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불거진 확률 논란 및 운영 문제 전반에 대해 사측과 유저들이 소통하는 자리였다.

간담회는 넥슨이 예고한 대로 8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최대 시청자 수는 17만 명에 육박했다. 참석자는 강원기 총괄 디렉터 등 넥슨 관계자들과 메이플스토리 랭커 및 사설 커뮤니티 인벤·디시인사이드·네이버카페 각 대표들이다.

◇강원기 디렉터 “큐브, 슬롯머신 비유 부적절”

고객간담회에서 발언하는 강원기 총괄디렉터. / 사진=유튜브 메이플스토리 채널 캡처

화두는 ‘확률’이었다. 넥슨은 확률에 따라 결과물을 얻는 시스템이 적용된 ‘환생의불꽃’ ‘어빌리티’ ‘큐브’ 등의 확률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간담회 식순에서 첫 번째로 편성됐을 만큼 중요한 사안이다.

환생의불꽃은 게임 내 장비에 일정 확률로 추가옵션을 부여하는 아이템이다. 넥슨은 당초 부여 확률을 ‘무작위’로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확률이 높은 특정 옵션이 있었다. 어빌리티는 캐릭터에 부여되는 잠재능력치다.

큐브는 장비 옵션 3개를 변경할 수 있는 확률형 아이템이다. 넥슨이 수십 가지 옵션 가운데 일부는 3개가 중복되지 않도록 설계한 사실을 숨겨 파장이 일었다. 예를 들어 유저들이 고평가하는 ‘보스 몬스터 공격 시 데미지 +%’ 옵션은 2개까지만 부여될 수 있었던 것.

이에 유저들은 큐브 확률을 두고 ‘잭팟 없는 슬롯머신’에 비유했다. 또한 이러한 사실을 2011년 8월 부터 약 10년 간 인지하지 못해, 불필요한 결제를 진행하는 등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해 강원기 디렉터는 “2010년 5월 큐브 출시 당시에는 확률 정보 자체가 미공개 영역이었다”며 “시대 변화에 맞춰 공개했어야 하지만, 시기를 놓쳐 이번 간담회가 열린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강 디렉터는 큐브에 관해서는 “슬롯머신에 비유되는 일에 참담한 심정을 느꼈고, 비유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예를 들어 보스 몬스터 공격 시 데미지 +%는 세 줄이 돼야 당첨이 아니라 두 줄만 돼도 충분한 효율을 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강원기 디렉터의 해명은 유저들의 의견과는 괴리가 있다. 옵션 2개 만으로도 효율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3개 달성이 가능했다면 더 큰 효율을 얻을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넥슨 “소통 부재, 고객자문단 통해 해소할 것”

넥슨은 11일 메이플스토리 고객간담회를 개최했다. / 사진=유튜브 메이플스토리 채널 캡처
메이플스토리 고객간담회 모습. / 사진=유튜브 메이플스토리 채널 캡처

넥슨은 콘텐츠·소통 등 게임 전반에 대해 도입을 검토 중인 내용도 소개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고객자문단’이었다. 넥슨은 간담회 참석자를 포함한 20명 안팎의 유저들을 고객자문단으로 위촉하는 방안을 계획했다.

고객자문단이 마련된다면, 이들은 넥슨과 일반 유저들 사이의 의견 대립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게된다. 유저 대표로 사측에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사측이 해당 내용을 게임에 어떻게 반영하는지 감시하는 것이다.

강원기 디렉터는 “지난 2월 환생의불꽃 업데이트 전에 고객분들과 변화에 대해 소통해 공감대를 형성했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과거부터 이어져 온 소통의 부재가 이번 간담회 자리를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기 고객자문단을 구성하고,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저희가 수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감시하고 검증하실 수 있는 권한을 드릴 것”이라며 “간담회도 최소 1년에 1번 이상 진행하고, 소규모 그룹미팅으로도 자주 찾아 뵙겠다”고 덧붙였다.

넥슨은 콘텐츠 업데이트 로드맵도 기존보다 구체적으로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데이트 내용도 가급적 동영상으로 구성해 이해도를 높일 방침이다. 강 디렉터는 “간담회 기점으로 업데이트 플랜 크게 바뀔 것”이라며 “라이브 서비스 상황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거나 오래된 버그를 수정할 계획을 담은 로드맵을 매달 혹은 분기마다 제공하는 환경에 적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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