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나이츠 유저들이 9일 진행할 예정인 커피트럭 제공 이벤트 계획. / 사진=세븐나이츠 공식 커뮤니티
세븐나이츠 유저들이 9일 진행할 예정인 커피트럭 제공 이벤트 계획. / 사진=세븐나이츠 공식 커뮤니티

모바일 RPG 세븐나이츠 유저들이 개발사 넷마블에 커피트럭을 보낸다. 임직원들의 노고에 보답하는 의미다.

9일 세븐나이츠 공식커뮤니티에 따르면, 유저들은 이날 오후 커피·과자 등 간식이 담긴 스낵카를 서울시 구로구 넷마블 본사에 제공한다.

유저들이 넷마블에 커피트럭을 보내는 배경은 ‘활발한 소통’에 있다. 최근 게임업계 전반에서는 소통 부재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세븐나이츠는 최근 ‘스파이크’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직원이 커뮤니티 매니저로 부임한 이래 운영 문제가 개선되는 모양새다.

이번 이벤트를 기획한 한 유저는 지난달 27일 “최근 많은 게임사가 사건사고를 일으키고 있는 데 비해, 스파이크는 새벽시간에도 건의사항에 답변하고 과금 위주의 업데이트보다 유저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시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저로서 운영진에게 고마움을 보답하기 위해 커피트럭을 보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요즘 게임사에 트럭시위를 많이 하는데, 우리는 시위가 아닌 운영진의 노력과 열정에 감사하며 커피트럭을 보내면 유저 수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커뮤니티 매니저 스파이크는 9일 기준 커뮤니티에 게시글 62개, 댓글 1885개를 작성했다. 지난 2월 1일 부임한 지 약 2개월 만의 기록이다.

스파이크는 유저들이 커피트럭 이벤트를 기획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커피트럭을 받을 정도로 잘 했다고 스스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더 열심히 하라는 응원이라고 생각한다”며 “더 열심히 고민하고 재미있는 게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PC MMORPG 로스트아크를 서비스하는 스마일게이트가 커피트럭을 제공받은 데 이은 두 번째다. 유저 친화적인 게임 운영에는 보답하고, 반대의 경우에는 규탄하는 문화는 업계에 자극이 되고 있다.

넷마블은 게임업계에 유저들이 적극적으로 권리 보장을 요구하기 시작한 계기가 된 모바일 RPG 페이트/그랜드 오더 서비스사이기도 하다. 개발사는 다르지만 서비스는 넷마블이 두 게임 모두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사 차원의 운영 문제 개선에 기를 기울이고 있다는 신호로도 볼 수 있다.

이날 유저들의 커피트럭 제공 이벤트는 오후 2시부터 닉네임 ‘이고올’을 사용하는 세븐나이츠 공식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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