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당시 모습. 사진=뉴시스

 

대한간호협회가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과정에서 백신을 바꿔치기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의혹 제기를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또 당시 백신을 접종한 간호사에 대한 신상 털기, 욕설 및 협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29일 간협은 성명서를 내고 “백신 접종 간호사에 대한 협박과 조롱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법적 조치 등 모든 수단을 통해 간호사를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간호사의 백신 접종 동작이나 동선, 리캐핑(recapping·뚜껑 다시 씌우기) 등 모든 행위는 감염관리 지식에 기반을 둔 의료인의 정상적인 행동이었다”고 강조했다.

간협은 “전혀 확인되지 않은 의혹만으로 신상 털기와 욕설, 협박 그리고 조롱을 하는 반인권적인 행태는 어떠한 이유라도 용납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종로구 보건소에는 ‘불을 지르겠다’, ‘폭파하겠다’며 의료진을 협박하는 전화가 여러 통 걸려왔다.

해당 보건소에서 문 대통령이 접종을 받을 당시 간호사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주사기에 넣은 후 가림막 뒤로 갔다 나오면서 뚜껑이 닫혀 있는 주사기를 들고 나오자 주사기를 바꿔치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 

이에 대한간호협회는 “코로나19의 최전선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헌신하고 있는 간호사에게 위로는 커녕 사기와 자존감을 실추시키는 행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법적 대응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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