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 정일태 팀장이 28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라그나로크 오리진 불법 사설서버 이슈에 대해 안내하는 모습. / 사진=유튜브 그라비티 채널 캡처

라그나로크 오리진 불법 사설서버가 활개를 치면서 사측과 정식서버 유저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그라비티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MMORPG다.

그라비티는 28일 라그나로크 오리진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향후 업데이트 방향성과 게임 내 이슈에 대해 유저들과 소통하는 자리였다.

불법 사설서버는 이날 유저들이 주목한 사안들 가운데 하나다. 국내외에서 라그나로크 오리진 불법 사설서버가 서비스되면서 정식서버 유저 이탈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불법 사설서버란 게임 클라이언트를 변조해 배포한 뒤, 사설업체 혹은 개인이 개발사 정식서버가 아닌 자체 서버를 두고 운영하는 행태다.

라그나로크 오리진 불법 사설서버는 최근 유저들이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문제 제기를 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게임 콘텐츠·그래픽 등이 정식서버와 같아 현혹되는 유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불법 사설서버는 게임사와 유저들 모두에게 고민거리다. 정식서버 유저가 불법 사설서버로 이동할 시, 게임사 입장에서는 매출 및 서비스 수명 감소가 불가피하다. 유저들의 경우에는 서비스 수명 단축으로 인해 게임을 장기간 즐길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커진다. 

불법 사설서버 유저들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운영 주체가 불투명해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금전 피해 사례가 발생했을 때 구제가 요원하기 때문이다.

그라비티에 따르면 실제로 라그나로크 오리진 불법 사설서버는 현금 결제까지 지원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라비티는 지난 27일 공지사항을 통해 “해당 서버는 공식 허가 없이 진행되는 사설 서버로 확인된다”며 “회사 차원에서 수사 기관을 통해 신속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그라비티 정일태 팀장은 온라인 간담회에서 “조사 단계이며, 서버가 해외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외 지사들과 함께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게임업계는 이번 사태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에서 불법 사설서버가 등장한 것은 업계에서 이례적인 탓이다. 현재 국내 게임사들 사이에서는 PC 온라인게임 불법 사설서버 피해도 심각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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