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8동에서 의료인 대상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8일 오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8동에서 의료인 대상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접종 후기들이 유튜브 및 각종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한 현직 의사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마친 뒤 “부작용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상당한 부작용이 느껴졌다”고 후기를 공유했다.

재활의학과 김경렬 전문의가 운영하는 유튜브 ‘부산의사 김원장’ 채널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솔직한 부작용 후기’ 제목의 영상이 9일 게시됐다. 

김 전문의는 “지난 4일 AZ백신 주사를 맞고 10시간 정도 지나서부터 38도 이상의 발열, 오한, 인후통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새벽 1시 정도에 오한 때문에 잠에서 깼다. 제일 높았던 체온은 38.7도였고 타이레놀 500mg짜리 2알 먹고 3시간 정도 지나서 열이 좀 떨어졌다”며 “타이레놀 등 3가지 약을 준비했는데 타이레놀이 가장 효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김 전문의는 “코로나 관련 정부 정책에 대한 별다른 신뢰가 없지만 건강한 국민은 AZ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어쨋든 집단면역을 형성해야 코로나 사태를 끝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요양병원에서 근무 중인 30대 간호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고열에 시달렸다는 후기를 남겼다. 

지난 4일 페이스북 페이지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에는 익명으로 "지난 2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았고 고열에 시달려 응급실에 실려 갔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접종일 출근을 해서 접종받고 주사 부위에 근육통을 제외하고는 아무 이상이 없이 근무했지만 퇴근하고 점차 38도 이상의 고열이 뜨기 시작했고, 정부에서 알려준 지침대로 38도 이상의 열이 2~3일간 지속할 수 있다는 말에 써스펜 2T를 복용하고 경과를 관찰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했으나 별다른 이상 반응이 없었다는 후기도 나온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의 회원은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 안내문 사진과 함께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함께 접종한 다른 사람들은 약간의 근육통을 느꼈거나 속이 울렁거려 물도 못 마셨다고 한다"며 "저는 아무증상 없다. 항원 항체 반응이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회원도 "주사를 맞은 곳만 살짝 아팠고, 나머지는 멀쩡하다"는 댓글을 달았다. 

한편, 보건당국은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접종을 기피하는 것과 관련해 "예방접종 후 접종 부위 통증이나 붓기, 오한, 발열, 오심 등의 이상반응은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라며 "이런 증상들은 정상적인 면역형성 과정으로, 일반적으로 치료 없이 수분 또는 수일 내에 없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 발열이 아닌) 39도 이상의 고열이 나타나거나 두드러기나 발진, 얼굴이나 손 붓기 등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한 경우에는 바로 의료기관을 방문해서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드물지만 피부에 두드러기가 생기거나 숨이 차고, 혀가 붓거나 계속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119로 연락하거나 가까운 응급실로 내원해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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