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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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슬라' 별칭까지 얻었던 데슬라의 주가가 연일 하락세다. 테슬라는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597.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말 880.02달러로 고점을 찍은 후 30% 하락했고 테슬라 시가총액은 297조원이 증발했다.

그런데도 서학개미들은 2월 15일부터 3월 5일까지 14거래일동안 테슬라 주식을 4억848만달러 순매수했다. 이는 테슬라의 기업 가치를 믿고 투자했거나 시세 차익을 실현하려는 의도로 해석되지만 주가는 계속 하락해 서학개미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그렇다면 테슬라 주가가 하락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증권가에서는 대략 3가지 요인을 꼽는다. 

첫째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다. 10년물 미국채 금리는 5일 장중 1.626%까지 올랐다. 안전자산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국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커진다. 위험자산인 주식을 굳이 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둘째, 전기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테슬라에게 불리한 요소로 작용했다. 세계 완성차 업계는 전기차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지난 2월 말 출시된 현대차의 아이오닉5가 대표적인 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아이오닉 5 출시로 테슬라 주가 폭락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선 "테슬라의 전기차 기술력이 뛰어다고 해도, 100년 가까운 역사를 쌓아온 자동차 기업들이 전기차 생산을 본격화 하면 그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셋째, 최근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투자한 점도 주가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하락하면 테슬라의 자산도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비트코인에 15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러한 원인 외에도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비용 상승 등으로 테슬라 주가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낙관론을 펼치는 투자자도 있다. 대표적인 투자자가 '돈나무'로 불리는 아크인베스트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캐시우드다. 테슬라 주가 폭락에도 캐시 우드는 저점 매수 기회라며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테슬라의 카메라 영상 분석 기술 등이 타 업체들에 비해 앞서 있다는 점도 낙관론의 근거로 꼽힌다. 또한 테슬라가 전기차 뿐 아니라 태양광과 가정용 및 기업용 통합 에너지솔루션을 제공하고 배터리 셀을 자체 생산하는 기업이라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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