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난 1월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난 1월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 19가 올해  안으로 종식될까. 이에 대한 전문가 의견은 엇갈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현지시간) 올해 안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백신 접종이 시작된 만큼 사망률 등을 낮춰 위험성을 감소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전 세계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6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주 증가했다"면서 "바이러스가 통제되고 있지만 연내 종식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너무 섣부르고 비현실적인 기대라고 본다"고 말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주 유럽, 미국, 동남아시아와 지중해 동부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늘었다"며 "바이러스 확산이 계속되는데도 공중보건 조치가 느슨해지고 사람들이 긴장을 늦췄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은 사망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각국이 너무 백신에만 의존한다면 안된다. 기본적인 방역 조치는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연내 종식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있다. 미국 경제주간지 바론스(Barron's)에 따르면 마르코 콜라노빅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자사 연구팀 분석 결과 "현재의 추이를 볼 때 40~70일 내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코로나19 감염이 둔화하고 있으며 백신 접종 등으로 팬데믹이 끝날 거라는 주장이다.

현재 전세계에서 중증 코로나로 인한 입원환자 비율의 절반과 사망자의 약 85%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대대적인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 그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는 것도 긍정적인 전망의 주요 근거다.

하지만 이런 주장 또한 안심할게 못된다. 이 주장은 백신 공급에 문제가 없을 경우에 해당된다. 또 기존의 백신을 무력화시키는 초강력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면 종식은커녕 팬데믹 상황이 더 오래갈 수도 있다.

바이러스는 인류가 태어나기 전부터 지구상에서 존재해왔다. 지구는 인류의 것이 아니며 바이러스 행성이라는 학설은 그래서 더 의미심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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