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축구선수 성폭행 피해를 폭로한 이들이 오히려 성폭력 가해자였다는 새로운 주장이 나왔다.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니어스’에 따르면, 지난 24일 축구 국가대표 출신 스타플레이어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A, B씨가 중학교 진학 후 후배들에게 강압적 성행위를 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은 이날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2000년 1월~6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C씨가 선배 A와 B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가해자 A선수는 현재 수도권 모 구단 소속이며 국가대표 경력도 있고, B 선수는 은퇴 후 모 대학에서 외래교수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A 선수가 최근 유럽에서 활약하다 FC서울에 입단한 기성용이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졌고, 기성용은 이를 완강히 부인했다. 기성용 측은 “기사와 관련해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사람의 보도 내용에 대해 전혀 관련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오명으로 입은 피해와 향후 발생 가능한 피해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이후 C, D씨가 2004년 광양제철중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였다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중학교 시절 C, D씨의 동료는 “C와 D가 유소년팀인 광양제철중학교 3학년 시절 후배들에게 강압적인 성행위를 시켜 일이 커졌다”면서 “당시 해당 지역에서 꽤 유명한 일이었고 학교 축구부에서 이 성폭력으로 피바람이 불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으로 유소년 팀장이 보직 해임되고 유소년 감독, 팀닥터 등은 직무정지 조치를 당했다. 당시 해당 지역 프로축구단 임원이던 D의 아버지는 직장에서 해고됐다. C, D는 강제 전학 조치되고 계열 고등학교 입학이 무산됐다.

초등학교 시절에 대해서는 “초등학교 시절 큰 방 두개에서 수십 명의 선수들이 지냈다. 강압적인 분위기가 발생한 경우는 있었지만 성폭행과 관련된 일은 없었다. 만약 강압적인 행위가 발생했다면 모를 수 없었다”며 “당시 함께 다녔던 친구들과 이야기를 해도 아는 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주장은 기성용의 결백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어서 성폭력 논란의 진실이 어떻게 가려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