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으로 소속팀 흥국생명으로부터 무기한 출전 정지 처분을 받고, 대표팀 자격도 무기한 정지된 이재영·이다영(25) 쌍둥이 자매에 이어 심경섭, 송명근 남자 배구 선수도 국가대표 자격이 박탈될 전망이다.

조용구 대한민국배구협회 사무처장은 16일 “협회는 이재영, 이다영, 송명근, 심경섭 선수의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어제는 이재영과 이다영의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 소식이 주로 전해졌지만, 송명근과 심경섭도 대표 선수로 뛸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부적격한 행동에 대해 일벌백계한다’는 단호한 메시지가 필요한 때다. 고심 끝에 징계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배구협회는 재발 방지를 위해 고심 중이다. 조 사무처장은 “협회 내 ‘스포츠인 권익센터’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학교 폭력, 성폭력 등을 전담할 조직을 만들어 예방 교육과 사후 대처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명근과 심경섭은 각각 고교, 중학교 시절 당시 후배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명근과 심경섭은 자숙의 의미에서 소속팀 잔여 경기 비출전 의사를 밝혔고 해당 구단은 이를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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