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의장.사진=뉴시스
카카오 김범수 의장.사진=뉴시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던진 ‘기부 언약’이 화제다. 

김 의장은 8일 카카오 및 계열사 전 임직원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기부를 결심하게 된 동기에 대해 "격동의 시기에 사회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 심화되는 것을 목도하며 더 이상 결심을 더 늦추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다짐은 공식적인 약속이 될 수 있도록 적절한 기부서약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기부 로드맵에 대해서는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을 찾고 지원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범수 의장의 총 재산은 10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에 이서 국내 3위의 주식 부자다. 김 의장이 다짐한 기부가 실제로 이뤄지면 최소 5조원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는 셈이다.

역대 국내 재벌 총수 가운데 5조원 이상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이는 전무하다. 김 의장이 던진 메시지로 미루어볼 때 ‘기부 플랜’도 지금까지 재벌 총수들이 보여온 재단 기부 등의 형식과 다른., 사회 공공선을 지향하는 형태로 이뤄질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은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