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3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지난 8월 의사 국가시험(국시) 응시를 거부했던 의과대학생들에게 내년 추가 시험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3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지난 8월 의사 국가시험(국시) 응시를 거부했던 의과대학생들에게 내년 추가 시험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가 2021년도 의사 국가시험(국시) 실기시험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2회 실시하고, 상반기 시험은 1월 말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2020년도 국시 집단 거부 사태를 벌인 의대생을 구제하는 모양새다.

보건복지부는 31일 ‘2021년 의사 국시 시행방안’ 브리핑을 열고 내년도 국시 시행방안을 밝혔다. 이기일 보건의료정책실장은 “공공의료의 차질 없는 이행, 필수의료에 대한 의료계와의 협의 진전, 코로나 상황에 대해서 최대한 극복하기 위한 특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정부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집단행동을 어떠한 경우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국민 건강과 환자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최우선적 소명이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켜져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칙이 바뀐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 실장은 “정부 차원에서도 재응시 기회를 준다든가, 구제가 아니다”면서 “가급적이면 최대한 의료인력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의료진의 피로도가 날로 심화되고 있고, 공공의료 분야 필수의료인력에 대한 필요성도 날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런 것을 감안하면 국민들의 공감대는 어느 정도 인정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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