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사진=뉴시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사진=뉴시스

 

방역당국이 영국에서 유행 중인 코로나 19 변이 바이러스가 현재 국내 지역사회에 전파되고 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9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확진자가 뚜렷하게 감소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서 전파되고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답했다.

그는 “확진자를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하고 있으나, 변이 바이러스는 최근 영국에서 입국한 일가족에게서만 유일하게 검출됐고, 지역사회 감염자 중에서는 변이 바이러스가 나온 사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 입국자는 입국 후 3일 이내 진단검사를 해왔고, 이번에 격리해제 전 검사가 추가됐기 때문에 어떤 지역을 여행하고 오더라도 통제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국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한 건이다. 지난 22일 영국에서 입국한 일가족 3명에게 확보한 검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것이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이들 3명과 관련 “방역 관리망 하에서 확진자 격리 후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실을 확인했으며 지역사회로 전파될 경로가 생길 틈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역사회 내 변이 바이러스 전파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바이러스 유전체의 모든 염기서열을 비교·분석하는 전장유전체 분석을 현재까지 1660건 이상 시행하고 있다. 

전파력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됐으며, 세계적으로 20개국 이상에서 감염자가 확인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격리해제 전 진단검사를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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