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PC 액션게임 ‘로스트사가’ 회원정보를 밸로프로 이관하고 운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서비스 역량을 차세대 게임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로스트사가 퍼블리싱 서비스 주체는 내달 1일부터 밸로프로 변경된다. 2009년 출시된 로스트사가는 위메이드XR(구 아이오엔터테인먼트)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다.

밸로프는 2017년부터 로스트사가 개발 및 퍼블리싱 서비스를 대행해온 업체다. 앞으로는 대행 역할을 넘어 주체가 되는 것이다. 사실상 콘텐츠 업데이트 방향성이나 커뮤니티 이벤트 등 운영 방침에는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이에 기존에 밸로프 계정이 아닌 위메이드·네이버·다음·엠게임 등의 채널링 계정을 이용해 온 유저들은 개인정보 제3자(밸로프) 제공 동의 등 게임정보 이관 절차를 밟아야 계속 로스트사가를 즐길 수 있다.

로스트사가 서비스 주체 변경 일정. / 사진=로스트사가 공식 웹사이트

로스트사가는 캐주얼 디자인 캐릭터 230개, 간단한 조작이 특징인 게임이다. 시공을 초월할 수 있는 문에 이상이 생겨, 현대·역사·전설 속 영웅이 로스트사가라는 세계로 소환된다는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다.

세계관 설정을 활용한 타사 게임·웹툰·가요계 등과의 콜라보 이벤트도 활발했다. 킹오브파이터, 길티기어, 갓오브하이스쿨 등의 주인공이 등장했고, 가수 방탄소년단·여자친구·홍진영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도 있었다. 단, 지금은 라이센스 계약 만료로 구매할 수 없다.

로스트사가 퍼블리싱 서비스 주체 변경으로, 위메이드 및 자회사에서 직접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게임은 PC·온라인 미르의전설 시리즈만 남게 됐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당분간 모바일 미르 3연작 등 단일 IP에 집중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공식 커뮤니티에서는 이관 소식을 접한 유저들 사이에서 아쉽다는 반응도 있지만, 밸로프가 완전한 운영 주체가 된 계기로 복귀 및 신규 유저가 유입되길 희망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3일 <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퍼블리싱 서비스 주체 변경 배경에 대해 “사업자 판단에 의해 결정한 사안“이라며 “이용자들이 즐기는 서비스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