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한국 시장 호실적을 바탕으로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넥슨은 3분기 영업실적을 10일 발표했다. 전년비 매출은 52% 증가한 794억1200만 엔(한화 8873억 원), 영업이익은 13% 상승한 276억700억 엔(3085억 원)으로 나타났다.

넥슨의 호실적 배경에는 한국 시장에서 ‘바람의나라: 연’ ‘V4’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모바일게임의 잇따른 흥행이 있었다. 넥슨 전체 모바일게임 매출은 140% 올랐다.

지난 7월 출시된 ‘바람의나라: 연’의 성과는 모바일 매출을 견인할 정도였다. 이 게임은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2위 기록 후, 꾸준히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지난 5월 론칭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캐주얼게임임에도 높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PC 게임들도 성장세가 지속됐다. ‘메이플스토리’는 2차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 효과로 한국에서 71% 성장했다. 북미·유럽 지역과 아시아·남미 지역에서도 각각 178%, 165% 늘었다.

전체 매출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은 매출이 114% 늘어난 505억2600만 엔(5645억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전체 매출의 64% 수준이다.

당초 지난 2분기까지의 국가별 매출에서는 해외 시장 비중이 50%에 달했다. 그러나 국내 매출 신장과 중국·일본 시장 약세가 동반되면서 내수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

3분기 중국·일본 매출은 각각 11%, 17% 감소한 157억6900만 엔(1762억 원), 26억2300만 엔(293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은 한때 매출 비중이 50%에 달하는 등 넥슨의 메인 시장이었지만, 현재는 20%까지 축소됐다.

다만 중국·일본 매출도 향후 전망이 밝다. 넥슨은 현재 각 시장이 주요 타깃인 모바일게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파이널판타지11 모바일’을 개발 중이다. 또한 최근 사외이사로 내정한 틱톡 CEO 출신 케빈 메이어의 역할도 주목 받는다.

넥슨은 이 밖에도 ‘코노스바 모바일’ ‘마비노기 모바일’ ‘프로젝트BBQ’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슈퍼판타지워 개발팀의 ‘SF2’ 등 신작을 다수 준비하고 있다.

넥슨은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해서는 “2023년 11월 10일까지 자사주를 최대 1000억 엔(10일 기준 1조612억 원) 취득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넥슨 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는 이번 실적에 대해 “넥슨의 강력한 IP 파워가 PC/모바일 플랫폼 양쪽에서 저력을 발휘하며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4분기에도 선택과 집중의 개발 기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멀티플랫폼 게임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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