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이 3분기 비연결 기준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심작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의 글로벌 성과가 부진하고, 기존 게임들도 하락세가 계속됐기 때문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게임빌 3분기 비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빌은 지난 2분기 컴투스 등 관계기업 투자이익을 제외하고도, 14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서 투자자들로부터 주목 받았다. 그러나 한 분기만에 다시 하락세가 관측된 것.

지난달 21일 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화 연구원에 따르면, 게임빌 3분기 인건비와 로열티 비용은 줄었지만, 글로벌 마케팅비 증가로 전체 영업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마케팅비 상승은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의 지난 8월 글로벌 진출에 따른 것이다. 이 게임은 출시 직후 일평균 매출 1억 원 이상을 기록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실제로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는 주요 해외 시장에서 마케팅 효과를 크게 보지 못했다. 일본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는 출시 초기인 지난 8월 31일 285위로 선방했지만, 9월 31일 435위로 급락했다. 대만에서는 같은 기간 61위에서 126위로 떨어졌다.

게임빌은 4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가 지난 4일 기준 일본과 대만 시장에서 각각 500위권 밖, 155위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4분기에는 신규 모멘텀도 부재한다. 당초 게임빌은 올해 모바일 레이싱게임 ‘프로젝트 카스 고’를 전 세계에 선보이고, ‘아르카나 택틱스’ 리뉴얼 출시를 준비했지만 모두 내년으로 미뤄졌다.

다만 내년부터는 여러 신작이 출시될 예정이다. 게임빌은 프로젝트 카스 고와 아르카나 택틱스뿐 아니라 자사 및 글로벌 유명 IP를 활용한 RPG 2종도 준비하고 있다. 2022년에는 컴투스가 개발하는 ‘월드 오브 제노니아’를 론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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