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현모 대표 / 사진=KT 유튜브 채널 캡처

KT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이하 DX) 사업을 중심으로 B2B 시장 공략에 나선다. KT는 AI·빅데이터·클라우드 3가지 핵심동력으로 비통신 매출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KT는 28일 구현모 대표 등 경영진이 사업 비전을 발표하는 디지털X 서밋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구 대표는 “KT 매출의 40%는 비통신 사업에서 나온다”며 “앞으로 통신기업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 대표는 “AI는 기술보다는 특정 분야와 결합해 사업적 가치를 만들어 내느냐가 중요하다”며 관련 사례를 소개했다.

KT DX 도입 사례 / 사진=KT유튜브 채널 캡처

대표적으로 AI콜센터 안정화가 있다. KT는 콜센터에 AI를 도입, 고객민원을 5% 감축하는 성과를 얻었다. 또 잘못된 안내는 20% 개선했으며, 안내 누락도 9% 감소했다. KT는 그간 발전시켜온 AI 기술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AI콜센터 플랫폼 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빅데이터 분야에서도 신사업을 추진한다. KT는 자영업자 600만 명을 대상으로 유동인구, 소비데이터 등 상권 정보 분석을 무료로 제공하고, 중소기업 70만 곳에 마케팅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사업에도 투자를 이어간다. 구 대표는 “현재 KT는 국내에서 아마존 AWS, MS 애저 다음 가는 3위 사업자이며, 토종 사업자만 놓고 보면 1위”라며 “지난 10년간 클라우드 사업에 2조 원 이상 해왔고, 앞으로 국내 기업들과 함께 성장하겠다”고 설명했다.

KT는 국내 1위 클라우드 사업자 지위를 바탕으로, AI·빅데이터 서비스를 연계한 ‘KT DX 플랫폼’을 내달 선보일 예정이다. KT DX 플랫폼은 고객의 사업 규모, 위치, 업종과 상관없이 하나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이 같은 DX 기술을 금융·제조·물류·유통 등 여러 산업에 도입해 B2B 매출 신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올해 KT 매출에서 B2B 비중은 36%(5.2조 원)으로 5년 새 5%p 성장했다.

KT B2B 매출 지표 / 사진=KT유튜브 채널 캡처

KT는 이 밖에도 최고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미디어 사업도 적극 확대한다. KT IPTV는 지난 3분기 기준 869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를 더하면 1125만이고, 현대HCN을 인수하면 1256만 명으로 늘어난다. 여기에 OTT 시즌을 포함, 콘텐츠 사업에 본격 진출힌다. KT는 이 같은 미디어 사업의 매출을 3조 원 규모로 추산한다.

구현모 사장은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하는 게 KT의 역할이고 비전”이라며 “내년부터는 구조적 변화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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