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장기외채보다 가급적 빨리 상환해야 하는 단기외채가 급증하면서 우리나라 외채구조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2년 6월말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외채무는 4186억달러로 석달전인 3월말보다 61억달러 많아졌다.
우리나라의 대외채무 즉 '해외 빚'은 이로써 3분기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대외채무는 지난해 12월말 3984억달러로 같은해 9월말보다 28억달러 증가한데 이어 올해 3월말엔 4125억달러로 142억달러가 다시 늘어났다.
더 큰 고민거리는 1년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외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장기외채는 외국인의 국채투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통안채 및 일반기업채권 투자 등으로 5억달러 증가한 2772억 달러에 그쳤다.
하지만 단기외채는 6월말 현재 1414억달러로 3월말보다 56억달러 급증했다
단기외채를 준비자산으로 나눈 '단기외채비율'은 45.3%로 3월말 43.0%보다 2.3%p 높아졌다.
총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율인 '단기외채비중'도 33.8%로 같은 기간 0.9%p 상승했다.
'해외빚'이 불어나는 것과는 반대로 우리나라가 외국으로부터 받아야 할 돈인 대외채권 규모는 6월말 현재 567억달러로 3월말보다 24억달러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우리나라의 총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 잔액은 881억달러로 3월말보다 84억달러 감소했다.
한편 6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투자 잔액은 7천701억달러로 3월말보다 25억달러 늘었다.
반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투자 잔액은 8767억달러로 3월말 대비 205억달러 줄었다.
이 가운데 주식과 채권을 포함한 외국인의 증권투자는 3월말보다 297억달러 적은 58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우리나라의 대외투자에서 외국인투자를 뺀 순국제투자 잔액은 -1065억달러로 3월말 -1295억달러보다 230억달러 늘었다.
한은은 "단기외채가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외채구성이 악화됐다"며 "그러나 7월 중에는 장기외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외채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