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경기도가 개방형 문서프로그램 도입을 확대한다. 공공기관들은 주로 ‘한컴오피스’를 활용하고 있는데, 타 프로그램과 호환성 문제가 있어 교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22년까지 디지털 문서 표준화를 이루겠다”며 “우선 도 홈페이지와 산하 기관 웹서비스에 첨부하는 문서는 개방형 워드프로세서 문서포맷(odt)과 국제 표준 문서포맷(pdf)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기도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공공문서를 유통하고 있다. 이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문서표준을 준수해야 하는데, 특정 프로그램에 종속돼 불편하다는 설명이다.

경기도는 문서표준화를 실현하기 위해 2022년 까지 odt, pdf 형식의 공문을 늘릴 방침이다. 먼저 이달부터 도지사 연설문을 odt 문서로 제공하며 점차 확대해 나간다.

업무 추진에는 온-나라 2.0을 활용한다. 온-나라 2.0은 중앙부처 및 자치단체 행정업무처리과정을 범정부 차원의 공유, 협업체계를 강화한 업무시스템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온나라 문서 2.0은 공문을 odt로 생산해, 특정 문서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특징이 있다.

클라우드 기반 온-나라 2.0 사업을 수주한 가온아이 웹사이트에 적힌 설명. / 사진=가온아이 웹사이트

공공기관의 한컴오피스 활용은 공공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로부터 꾸준히 문제가 제기돼 왔다. 특히 해외사업을 영위하는 IT기업들은 일반 업무에 워드프로세서, 파워포인트, 엑셀 등 마이크로소프트오피스(MS오피스)를 메인 문서프로그램으로 활용하지만, 대관 업무에는 한컴오피스로 변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최근에는 공공기관이 기업의 불편을 고려해 문서 파일을 hwp와 docx 두 형식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일반인 입장에서도 경기도의 개방형 문서프로그램 도입은 편의를 가져다 줄  수 있다. 한컴오피스·MS오피스 혹은 개방형 문서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만 PC나 모바일 기기에 설치돼 있어도 공문을 열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가 디지털 문서 표준화를 이룬다면, 경기도와 산하 기관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기업이나 일반인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유료 문서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공공기관들이 저장 중인 hwp, docx 형식 문서 수가 방대해 완전 대체에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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