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프린세스’가 아동을 성적대상화하는 캐릭터 삽화와 대사를 다뤄 논란이다. 네티즌들은 8살 여아 캐릭터의 “내 팬티가 그렇게 보고 싶은 거야?” “만지고 싶어? 잠깐이면 괜찮아” 등 대사를 지적하고 있다. 아이들 프린세스는 아이앤브이게임즈가 개발한 방치형 RPG다.

선정적인 콘텐츠로 논란을 빚은 게임은 앞서 여럿 있었다. ‘왕이 되는 자’ ‘왕비의 맛’ ‘라스트오리진’ 등이다. 그러나 아이들 프린세스는 아동을 성적대상화했다는 점에서 기존 선정적 게임 사례들과 구분된다.

나아가 아이들 프린세스는 이용자가 ‘아빠’가 돼 아이를 ‘육아’한다는 설정까지 더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이에 유명 연예인 ‘소혜’가 등장하는 대중매체 광고를 통해 유입된 네티즌들은 공식카페 등 커뮤니티를 통해 “프린세스 메이커 장르인 줄 알았더니 미소녀 게임이었다” “광고에 속았다” 등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개발사 아이앤브이게임즈의 감수성도 문제삼고 있다. 개발사 측은 ‘초보아빠의 육아 RPG’를 만들었다는 입장이지만, 정작 아이들 프린세스는 아동을 성적대상화한 미소녀 RPG에 가까웠다는 것. 개발사 측 역시 공식카페 공지사항에서 “실제 게임을 즐겨주시는 분들의 상당수는 미소녀 RPG 이용자층이었다”며 예상 타깃에서 벗어났음을 인정했다.

논란이 일자 5일 개발사 측은 “오는 7일부터 게임 이용등급을 15세에서 18세로 변경하고, 과도한 설정이나 부적절한 묘사를 수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과 별개로 아이들 프린세스에 애착을 갖고 즐기는 실질적 이용자들은 개발사를 지지하는 상황이다. 이들은 “18세로 바꾸면 수위 조정하지 말고 원본 삽화를 유지하라” “검열하면 환불하겠다” “주고객층이 누군지 잘 생각해보라. 이대로 꼬리 내리고 검열하면 게임 망한다” 등 의견을 보였다.

게임 심의기관인 게임물관리위원회 이현숙 위원(탁틴내일 대표)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이들 프린세스는 18세 이용가라고 해도 적절치 않아 앱마켓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취지로 문제점을 지적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