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선정하는 ‘202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꼽혔다.
정은경 청장의 선정 사실을 알린 타임지 기사에는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소개 글이 함께 실렸다. 타임지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을 선정하면서 소개 글을 써 줄 인사를 지명한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의 방역은 세계의 모범이 됐고, 정 청장은 방역의 최전방에서 국민과 진솔하게 소통해 K방역을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예방의학박사이기도 한 정 청장은 최초의 여성 수장으로서 한국의 질병관리청을 ‘준비된 조직’으로 이끌었다”면서 “코로나 발생 6개월 전부터 ‘원인불명의 집단감염 대응 절차’라는 매뉴얼을 마련했고, 정교한 ‘재난대응 알고리즘’을 훈련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에 등장하는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이라는 문구를 인용, "정 청장의 성실성이야말로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와 맞서는 수많은 '정은경'들에게, 그리고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연 인류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올해는 특별히 미국ABC 방송에서 타임지 선정 100인을 한 명씩 소개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방송할 예정”이라며 “정 청장 선정 사실은 물론 우리나라 방역 노력과 성과가 미국 전역에 전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도 2018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