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김성원 의원실 제공
자료=김성원 의원실 제공

택배 근로자의 산재 사망 사고가 올해 들어 급증하면서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이 17일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및 산하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지난 5년간 택배물류 통계 및 택배근로자 산업재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6년부터 2020년 6월까지 총 19명의 택배근로자가 산업재해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50%에 해당하는 9명이 올해 사망하면서 코로나19 이후 택배물량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김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택배물동량은 2015년 18억1,596만에서 2019년 27억8,979로 1.5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택배물동량이 얼마나 증가했는지 월별로 확인한 결과 1월은 작년 2억4,285만에 올해 2억4,549만으로 비슷했으나 2월부터는 확연한 차이가 나타났다. 2월부터 7월까지 합계를 살펴보면 2019년은 총13억4,280만인 반면 2020년은 총16억5,314만으로 약20%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연간 재해자 역시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16년 125명이었던 재해자는 2019년 180명으로 늘었고, 2020년 6월 기준 129명으로 2016년 1년 동안의 재해자 수를 이미 넘어섰다.

주요 택배업체별 산재승인 현황을 살펴보면 CJ대한통운은 2017년 2명에서 2020년 8월 14명으로 7배 늘어났으며, 추석 연휴가 지나고 연말이 되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우체국택배는 2017년 1명에서 2020년 8월 기준 28명으로 증가했다. 

1인 사업자로 등록하는 등 특수형태근로종사자로 구분되는 택배기사까지 포함하면 2017년 총 51명에서 2020년 8월 100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 증가와 추석 대목이 겹쳐 택배물량이 폭증하는 등 올해만 택배근로자 7명이 과로사하는 가운데, CJ대한통운, 로젠택배, 한진택배, 쿠팡 등 주요 택배회사들은 아직도 추가인원 투입에 대한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부는 산재사망 감소 대책을 마련하는 등 극한 노동을 펼치고 있는 택배근로자들의 문제해결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면서, “이와 함께 택배회사들이 국토부 권고안에 따라 택배 분류작업 인력을 제대로 충원하는지 다가오는 국정감사를 통해 더욱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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