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오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도내 모든 종교시설에 대해 2주간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리는 내용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새정치 기치 들고 국민 기대 한 몸에 받던 그 시절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충고했다.

이 지사는 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 대표께서 문 대통령을 향해 ‘박근혜 레이저 눈빛 닮아간다, 청개구리 대통령’ 비방하더니 급기야 문재인 정부를 ‘빚내서 생색내고 미래세대에 갚게 하는 패륜 정부’라는 망언을 하셨다”고 적었다.

이어 “과도한 재정건전성 유지한다고 경제회생에 필요한 국채발행을 회피하며 민생경제를 망치는 것이 패륜 아니냐”면서 “아무리 정치적 상대이고 감정이 있더라도 대통령은 대표님을 포함한 5000만 국민이 뽑은 국가의 대표라는 사실을 잊지 마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경제 침체기에는 어느 국가나 국채 증가 감수하며 경기회복을 위해 재정지출을 확대한다”며 “가계소득이 줄면 소비와 수요에 이어 투자와 공급이 줄면서 경기침체가 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소득이 늘면 가계부채는 줄고 국가부채가 늘며, 이전소득이 적으면 그 반대 현상이 벌어진다”면서 “OECD 국가들은 국채비율은 높아도 경제위기에는 국가부채를 늘리고 확장재정정책으로 이전소득을 높이며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한다. 그런데 우리는 신화에 불과한 국채비율 40%에 매달려 가계소득 지원을 외면한 결과 가계부채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대표를 향해 “경제위기에 가계부채증가 억제하고 경제 회생시키려고 다른 나라보다 턱없이 적은 국채 조금 더 발행한 것이 패륜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변한 것은 대통령 눈빛이 아니라 대표님 눈빛 같다”며 “’도를 넘은 것’은 경제와 민생을 살리려 위기극복 전념하는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국민은 안중에 없이 당리당략으로 국정 발목잡기 하는 안 대표님과 보수 야당 같다”고 비판했다.

앞서 안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요즘 많은 분이 대통령의 눈빛이 달라졌다고 한다. ‘레이저’라는 별명이 붙었던 전임 대통령의 눈빛을 닮아간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미래 세대가 골병 드는 엄청난 빚을 내서 또다시 전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주자는 인기영합적 발언을 한다면 이 정권의 나라 살림살이는 오직 선거만을 노리는 방탕 그 자체”라며 “패륜정부”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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