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폴드 스펙 비교. / 자료=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폴드 스펙 비교. /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는 1일 최신 모바일기기 공개 행사 ‘갤럭시Z폴드2 언팩 파트 2’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이번 언팩에서는 갤럭시폴드 후속작인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의 5G 버전이 공개됐다. 플립의 경우 전작과 스펙 차가 크지 않다. 반면 폴드2는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두 역할을 한층 끌어올렸다.

폴드2는 전작에 비해 달라진 점이 많아 기기 교체를 고민하는 소비자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기자는 두 스마트폰의 스펙을 상세히 비교해봤다.

먼저 디스플레이에서는 큰 변화가 있었다. 폴드2는 메인 7.6인치, 커버 6.2인치 화면을 탑재해 전작의 7.3인치, 4.6인치보다 넓어졌다. 이로써 펼쳤을 때는 영화, 드라마, 게임 등 미디어를 더 확대해 볼 수 있고, 접었을 시에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이용하기 편해졌다.

프로세서도 폴드2는 스냅드래곤865+로 전작에 비해 업그레이드됐다. 다만 벤치마크(성능 테스트) 점수상 두 제품 모두 최고 성능을 보이기 때문에, 크게 유의미한 개선점은 아니다. 램도 공통적으로 12GB로 구성됐다. 프로세서는 앱 실행 속도를 좌우하며, 램은 멀티태스킹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스마트폰 핵심 부품이다.

내장메모리는 폴드2가 256GB로 기존 폴드보다 절반으로 줄었다. 외장메모리 슬롯은 두 제품 모두 지원하지 않는다. 스펙 하향이 아쉽지만 클라우드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활용한다면 해결할 수 있다.

카메라는 표면적으로 폴드2에서 다운그레이드된 모양새다. 후면 메인 카메라로 폴드2는 1200만 화소에 F2.2 조리개를 채택했지만, 폴드는 1600만 화소에 F1.5/2.4 듀얼 조리개를 택했기 때문. 화소가 높을 수록 사진이나 동영상을 확대해도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다. 조리개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장치다. 다만 아직 폴드2 출시 전이기 때문에 정확한 스펙 비교는 어렵다.

배터리는 폴드2 4500mAh, 폴드 4235mAh로 크게 차이가 없다. 그러나 폴드2 디스플레이가 전작보다 넓어졌기 때문에 체감상 배터리가 적게 느껴질 가능성이 있다. 스냅드래곤 865+프로세서가 전작에 비해 얼마만큼 개선된 배터리 조절 성능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폴드2는 무게가 폴드에 비해 19g 무거워졌다. 이는 매일 휴대하는 스마트폰 특성상 상당한 체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슷한 화면 크기의 태블릿PC와 비교하면 감안할 수 있는 수준이다. 소형 태블릿PC인 갤럭시탭A 8.0의 무게는 347g이기 때문이다.

초기 출고가는 239만8000원으로 두 제품이 동일하다. 그러나 전작의 경우 최근 출고가가 199만8700원으로 변경됐다.

이밖에 폴드2는 메인 디스플레이 주사율이 120Hz로 전작 대비 두배로 늘었다. 주사율은 1초에 몇 장을 화면에 표시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수치다. 높을 수록 미디어를 매끄럽게 감상할 수 있다. 또 폴드2는 폴드와 달리 노치를 없애고 화면에 카메라 구멍만 남긴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기기 전체의 길이는 가로로는 폴드2, 세로로는 폴드가 1cm가량 길다.

종합해보면 갤럭시Z폴드2는 디스플레이·프로세서·주사율 상향으로 영화·드라마·게임 등 ‘미디어’ 기능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출고가격 기준 40만 원 차이가 있어 소비자들의 가성비 판단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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