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일 오전 퇴원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일 오전 퇴원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2일 퇴원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지 15일만이다. 전 목사는 퇴원 후 곧바로 기자회견을 엵었다. 그의 첫 일성은 ’우한 바이러스‘ ’사기극‘ ’순교‘ 등으로 집약된다. 

전 목사는 2일 오전 11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 섰다. 보름 전 광화문집회 때와 다른 점이 눈에 들어왔다. 마스크 착용이었다. 광화문 집회 때는 마스크를 벗은 채 포효했으나 이번엔 마스크를 썼다.

전 목사는 “우한 바이러스(코로나19)'를 통해 전체적으로 우리(교회)에게 뒤집어씌워서 사기극을 펼치려고 했으나 국민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 덕분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이승만 광장에서 수천만명이 모여 문 대통령에게 1948년 건국 부정과 낮은 단계의 연방제 등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며 "답은 안 하고 틈만 나면 저와 우리 교회를 제거하려고 재개발을 선동해 우리 교회에 진입을 몇 번 시도했다"라고 비난했다. 

전 목사는 또 " 평화나무에서 우리 동네 주위 상가들에 '사랑제일교회 여기 못 있게 해야 한다'고 선동하는데 그와 같은 '불의한 짓'은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평화나무는 사랑제일교회 인근 지역 소상공인들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지원하고 있는 단체로 시사평론가 김용민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전 목사가 평화나무를 언급한 것은 이런 맥락 때문으로 보인다. 

전 목사는 또 자신이 한국교회의 선지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선지자들은 이해타산을 따지지 않는다. 국민이 좋아하든지 말든지 관계없다. 하나님과 역사, 진리 앞에 잘못된 것은 책망하는 것이 선지자가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절대로 주사파와 문 대통령과 국가부정, 낮은 단계 연방제를 통해 대한민국을 해체하고 북한에 가려고 하는 이들의 선동에 속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에 한 달 동안 기한을 줄테니 사과하라. 그렇지 않으면 목숨을 던지겠다. 순교할 각오도 돼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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