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잇따른 논란에 결국 SNS를 폐쇄했다.

최근 샘 오취리는 과거 인스타그램에 남긴 댓글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3월 그는 배우 박은혜와 찍은 사진을 올리면 “누나, 우리가 오렌지 카라멜”이라는 글을 썼다. 사진 속 두 사람은 주황색 의상을 입고 카메라를 향해 웃고 있다.

이 게시물에 'Cute once you go black you never go back'이라는 댓글이 달렸고 샘 오취리는 'Preach'라는 답댓글을 달았다. 'Preach'의 사전적 의미는 '설교하다'이지만 이 대화 맥락에서는 '동의한다'는 관용적 표현에 가깝게 보인다.

샘 오취리가 동의한 댓글은 ‘흑인(Black)에 한 번 빠지면 돌아오지 못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은 박은혜를 두고 성희롱한 것 아니냐는 의견과 과도한 주장이라는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샘 오취리는 이후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가 아예 계정을 삭제했다.

앞서 샘 오취리는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의정부고 학생들의 졸업사진을 공유하며 얼굴을 검게 칠한 분장은 흑인들을 비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ignorance(무지하다)’ ‘teakpop(K가십)’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였다. 이후 일부 누리꾼들은 샘 오취리의 과거 행적이 소환해냈다. 

2015년 JTBC '비정상회담' 출연 당시 스페인 '얼굴 찌푸리기 대회'를 따라하며 눈찢기 퍼포먼스를 했다는 사실이 재조명 받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샘 오취리는 이와 관련해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인을 흉내내거나 비하하려는 목적 없이 얼굴을 최대한 일그러뜨리려고 한 것이다. 내가 한국에서 일하는데 한국인을 비하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하지만 이를 좋지 않게 받아들였다면 그럴 수 있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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