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개발 직무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일선 회사들의 복지 제도가 널리 알려지면서 긍정적인 인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개발 기술인 ‘코딩’은 처음 접한다면 복잡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실제로 학습 난이도 탓에 흥미를 잃는 이들도 많다. <이코리아>는 이처럼 진입장벽에 부딪힌 이들의 IT첫걸음을 돕기 위해 두 번째 차례로 ‘지식(Gseek)’ 서비스를 소개한다. 

경기도 온라인 평생학습 서비스 '지식(Gseek)'
경기도 온라인 평생학습 서비스 '지식(Gseek)' 홈페이지.

지식(Gseek)은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평생학습 서비스다. IT 직업훈련에 유용한 강좌뿐 아니라 외국어, 자기계발, 취미 등 다양한 강좌 풀을 갖추고 있다. 탑재된 강좌는 1300여 개에 달한다. 경기도에서 운영하지만, 경기도민이 아니더라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지식에는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마케터, 3D 모델러 등 IT업계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유익한 기초 강좌가 다수 탑재돼 있다. 지식 내 IT강좌는 ‘미래기술’ ‘컴퓨터활용’ ‘SNS활용’ ‘프로그래밍’ ‘스마트기기활용’ ‘코딩’ ‘멀티미디어’ 등 7개 테마로 구분된다.

지식에서 학습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는 파이썬, R, C 등이 있다. 디자인툴로는 포토샵, 인디자인, 일러스트레이터가 있다. 이밖에 딥러닝, 머신러닝, SQL과 같은 데이터 관련 강좌와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오피스앱, 3D프린터·오토캐드 강좌도 있다.

지식에서 수강할 수 있는 강좌 일부.

지식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지식 웹사이트나 모바일앱에서 원하는 강좌를 고른 뒤 목차 오른편의 ‘학습하기’를 누르면 된다. 회원가입은 꼭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가입할 시 수강 중인 강좌를 관리할 수 있으며, 질문게시판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지식 내 모든 강좌는 무료지만 질도 좋다. 민간 평생학습 사이트에서 유료로 제공하는 콘텐츠도 탑재하고 있을 정도다. 또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교사 일부는 지식을 온라인으로 학생들을 지도할 때 활용하고 있다.

지식은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운영하는 ‘케이무크(K-MOOC)’와 함께 활용하면 좋다. 지식은 기업 실무자 출신 강사가 참여한 강좌가 대다수지만, 케이무크는 대학교 교수들의 강좌가 많다는 데 차이가 있다.

기자는 지식에서 ‘워드프로세서 필기’와 ‘왕초보도 따라하는 ‘유니티’로 게임 만들기’ 강좌를 수강한 경험이 있다. 워드프로세서 필기 강좌는 최근 열린 정기 시험에서 합격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 유니티 강좌는 입문자가 수강하기 좋은 콘텐츠였다. 유니티의 경우, 유니티코리아에서 제공하는 튜토리얼 외에는 한글 동영상 강좌가 흔치 않기 때문이다.

지식 내 '빅테이터' 강좌 학습페이지. 학습하기 버튼을 누르면 해당 순서의 강좌로 연결된다.

지식은 IT업계 취업 준비생이 아니더라도 유용하게 수강할 수 있는 강좌도 많다.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12개 외국어 기초 강좌 ▲검정고시·공인중개사·직업상담사·조리기능사 등 각종 자격시험 강좌 ▲취미·인문학·청소년 교육·비즈니스 스킬 등 기타 강좌 등이다.

지식은 이처럼 국민들의 자기계발에 큰 도움을 주고 있지만, 개선해야할 부분도 존재한다. 오래된 강좌에 대한 사후관리가 미흡하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2017년에 등록된 ‘유니티로 게임 만들기’에서 예제로 들고 있는 플러그인은 현재 유니티 에셋스토어에서 사라진 상황이다. 이에 수강생 입장에서는 스스로 다른 예제를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또 질문게시판도 2018년을 끝으로 답변이 멈췄다.

종합해보면, 지식은 기업 출신 강사들의 강좌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단, 오래된 강좌에 대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등 단점은 고려해야 한다. IT계열 전공 진학이 목표인 학생, 취업 준비생이라면 라면 지식에서 관련 강좌를 수강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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