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자회사 네오플이 제작한 던파M 중국 출시를 잠정 연기한다고 11일 밝혔다
넥슨은 자회사 네오플이 제작한 던파M 중국 출시를 잠정 연기한다고 11일 밝혔다.

넥슨의 3분기 중국 실적에 변수가 생겼다. 기대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M)’ 현지 출시가 연기됐기 때문. 당초 출시일은 오는 12일이었다. 이에 업계에서는 3분기 내 출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넥슨 중국 매출 하락세가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넥슨은 자회사 네오플이 제작한 던파M 중국 출시를 잠정 연기한다고 11일 밝혔다. 며칠이 될지, 몇달이 될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넥슨의 던파M 출시 연기는 현지 퍼블리셔인 텐센트의 ‘게임 과몰입 방지 시스템’을 추가하기 위한 조치다. 이 시스템은 텐센트가 유저들의 이용시간 및 과금을 제한하기 위해 도입했다. 현지 유명 게임인 넥슨 PC 던전앤파이터,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 등에는 이미 적용됐다.

던파M 출시일에 대한 갈피를 못잡게 되자 넥슨 투자자들은 긴장상태다. 하반기 최대 호재였던 탓이다. 넥슨 중국 연간 매출은 2018년부터 꾸준히 감소세다. 지난 2분기 중국 매출은 21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줄었다.

넥슨으로서도 던파M은 새로운 캐시카우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출시 연기가 뼈아플 것으로 보인다. 던파M은 현지 사전예약 수 6000만 건에 달하며, 원작 PC 게임은 중국 국민 게임으로 불리고 있다.

던파M 출시를 손꼽아 기다려온 중국 게이머들은 허탈감을 표하며 사전예약 사이트에서 최하점의 평가를 쏟아내고 있다. 11일 현지 앱 마켓 탭탭을 살펴보니 “이러다 50년은 더 기다리겠다” “한달 안에 나오지 않으면 하지 않겠다” 등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 던파M 개발 소식이 처음 공개된 것은 2015년이다. 사전예약은 지난해 12월에 시작됐다.

넥슨 관계자는 <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던파M 출시일에 대해 “변동된 출시일은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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