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그룹 원타임 출신 성우 송백경이 KBS 라디오 DJ 데뷔가 무산됐다.

10일 KBS 관계자에 따르면 송백경은 KBS 해피FM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 진행을 맡을 예정이었지만 불발됐다. 

관계자는 “KBS 해피FM 라디오 개편에 따라 진행자 후보로 KBS 전속 성우들이 후보에 올랐었다. 송백경도 후보 중 하나였으나 확정된 상태는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진행자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시청자 청원글이 올라와 송백경과 제작진 모두 부담을 느꼈다”라며 “결국 송백경이 후보에서 제외해달라고 요구했고 성우 업무만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제작진도 이를 반영해 다른 후보 중에 진행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송백경이 오는 9월부터 KBS 해피FM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다음날 시청자권익센터 청원 게시판에는 ‘세월호, 음주운전 논란 송백경 방송 진행 취소 및 선임 관계자 징계’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는 “공영 방송에서 세월호와 음주운전 논란으로 문제가 된 송백경을 방송 진행자로 선임한 사실을 듣고 놀라움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며 “이것이 공영방송의 레벨이냐. 당장 취소하고 선임관계자는 일벌백계 징계하라”고 주장했다. 

힙합 그룹 원타임 출신으로 KBS 공채 성우로 발탁된 송백경은, 2005년 11월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다 택시와 버스를 들이 받는 사고를 냈다. 또한 2015년 9월 SNS를 통해 “세월호 사고 때는 없는 법까지 만들어 억 소리 나게 보상해주면서 나라 지키다 북괴 지뢰 도발로 두 다리 잃은 장병들은 자기 돈으로 치료를 한다”라고 적어 논란을 일으켰다. 또 자신에게 비판 댓글이 쏟아지자 "알고보니 전라도 사람이었네"라며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듯한 반응을 보여 물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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