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20이 언택트 채널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대비해 오프라인 행사를 축소하는 대신, 온라인 접근성을 높여 관심을 모으겠다는 계획이다. 지스타는 매년 11월께 부산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 박람회다.

지스타 주최사 한국게임산업협회는 5일 지스타 동영상 채널 '지스타TV' 운영사 및 ‘비대면 B2B 미팅 시스템 구축’ 용역사 입찰 공고를 냈다.

지스타TV는 대중 및 업계에 현장 소식을 전달하기 위한 용도로 운영된다. 운영사는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트위치, 아프리카TV, 네이버TV 등 여러 플랫폼에 송출하고 시청자와의 소통 등 사후관리까지 맡게 된다. 채널 오픈은 내달 말 또는 10월 초쯤으로 예상된다.

지스타 동영상 채널은 지난해에도 운영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오프라인 행사가 축소되는 만큼, 규모가 예년보다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대한민국게임대상, 신작 발표 등의 생중계뿐 아니라 예능 콘텐츠 방송에도 나선다. 업계 실무자들이 연사로 나서 강의하는 G-CON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지스타 B2B 비대면 미팅 시스템은 참가 게임사와 바이어들을 이어주는 소통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시스템은 PC, 모바일을 통한 화상회의를 지원한다. 지스타 B2B관은 지난해의 경우 별도의 시설에 마련하고, 그 자리나 주변에서 미팅을 가졌다.

이밖에 지난해 일반인 참가자들로부터 악평을 받았던 지스타 모바일 앱도 개선될 예정이다. 기존 지스타 앱은 페이지 이동 시 전환이 느리고, 인터페이스가 불편하다는 지적도 받았다.

지스타2020은 이처럼 ‘온-오프라인 병행 개최’를 예정대로 추진하고 있다. B2C관은 오는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B2B관은 19일부터 21일까지 운영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연말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오프라인 개최는 무책임”하다는 시선도 있다.

지난해 지스타 관람객은 24만400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올해 역시 상당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측돼 “관람객 수를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지스타측은 무대, 스튜디오 시공을 일부 취소하는 등 오프라인 행사를 더 축소할 가능성은 열어뒀다.

지스타운영위원회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해까지는 온라인 동영상 채널 역할이 크지 않았지만, 올해는 비중있게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객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방역에 신경 쓰는 것은 물론이고 당연히 관람객 수를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무관중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게임사들은 지스타 참가 여부를 밝히는 것을 꺼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참가 여부를 발표하기 부담스럽다는 것. 한 게임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게임사는 개별적으로 발표하기 보단 지스타측의 발표를 기다리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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