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IM부문 매출이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오프라인 영업 부진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IM은 휴대전화, 노트북, 태블릿, 5G 네트워크 장비 등 모바일 관련 사업부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경영실적을 30일 발표했다. 총 매출액은 52조9700억 원, 영업이익은 8조1500억 원이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4.3%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조7000억 원 증가했다. 메모리 수익성 개선, 디스플레이 일회성 수익, 생활가전 성수기 효과 등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다만 IM부문 매출은 8년 만에 가장 저조했다. IM은 2012년 통신부문을 재정비해 신설한 부문이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5조2500억 원, 전년 대비 5조1100억 원 감소한 20조7500억 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000억 원 감소했지만, 전년 대비 3900억 원 증가한 1조9500억 원을 기록했다.

이종민 삼성전자 IM부문 상무는 이번 IM부문 매출 악화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북미, 유럽 주요지역 봉쇄조치 영향”이라고 밝혔다. 수익성 측면에서 선방할 수 있었던 까닭으로는 “오프라인 판촉 등 마케팅비 절감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하반기 IM부문 시장 전망에 대해선 “지난달 기점으로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모바일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상반기 부진 실적을 만회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자 하반기 IM부문 전략과 관련해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플래그십, 중저가 라인업 강화를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내달 5일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노트20, 갤럭시Z 폴드2, 갤럭시 탭S7, 갤럭시 워치3, 갤럭시 버즈 라이브 등 신제품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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