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이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쓴소리를 했다.

이 의원은 2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서울·부산시장 보선에 민주당 후보를 낼지 여부와 관련해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고 그 전에 해야 할 일이 많은데, 당내서 왈가왈부하는 게 현명한가”라고 반문했다. 이는 전날 이재명 경기지사가 4월 재보선에  당이 무공천해야 한다고 한 발언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당 대표에 당선돼도 대선 일정을 고려해 내년 3월에는 사임할 것이 예상된다. 이때문에 4월 보궐선거 공천 시점과 엇갈린다는 지적에 이 의원은 “공천은 그 이전에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선거는 선대위 체제로 운영된다. 김부겸 전 의원 같은 분들과 함께하고 당 밖에서 신망 받는 분들을 모셔서 함께 선대위를 꾸린다면 좋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가 “이낙연은 엘리트 대학 출신”이라고 한 것과 관련해 “당시에는 다 어렵게 살았다. 나도 가난한 농부의 7남매 중 장남”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대세론에 대해서는 “과거에도 수많은 대통령 선거를 관찰도 해보고 관여도 했지만 여론이란 게 늘 불변인 것은 아니다”라고 답하며 몸을 낮췄다. 

한편 리얼미터가 지난 17일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3.1%p) 이재명 지사는 18.7%의 지지율을 기록해, 23.3%의 이 의원을 오차범위 내로 맹추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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