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피해 고소인과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이 느끼는 실망과 분노에 공감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박원순 시장님의 장례를 무겁게 마무리 했다”며 “고인을 보낸 참담함을 뒤로하면서 이제 고인이 남긴 과제를 돌아 봐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의 말씀을, 특히 피해를 하소연해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다는 절규를 아프게 받아 들인다”며 “처절하게 성찰하겠다. 더불어민주당과 제가 할 일을 마땅히 하겠다”고 밝혔다.

또 “먼저 피해 고소인의 보호에 최선을 다 하겠다. 고소인과 가족의 안전이 지켜지고 일상이 회복되도록, 경찰과 서울시 등이 책임 있게 대처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사건의 진상이 규명되기를 바란다”며 “관련된 모든 기관과 개인이 진상 규명에 협력해야 한다. 민주당도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인권과 성평등과 성인지에 대한 당의 교육과 규율을 강화해야 한다”며 “당에 요청해 성인지 교육을 상시화하고 그 이수를 의무화, 공직후보의 조건에 포함시키며, 당 소속 자치단체장과 의원 등에 대한 전면점검을 통해 성 비위가 확인되면 합당한 조치를 취하는 등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마지막으로 “확실한 방지 대책을 세워 이행하겠다”며 “권력 앞에 피해가 있어도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 나아가 우리 사회의 여성 억압구조를 해체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그런 일을 향후 의정활동과 당 운영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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