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3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제32회 국무회의 및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故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3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제32회 국무회의 및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에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 숙제만 잔뜩 두고 떠난 당신이 너무도 원망스럽다”며 애도를 표했다.

이 지사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황망한 작별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얼마 전 기자간담회에서 하신 ‘이 지사는 내 아우다’라는 말씀이 제게 남긴 마지막 말씀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따로 만나자고 약속까지 했는데 더 이상 뵐 수 없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아니, 믿고 싶지 않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6일 민선 7기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지사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 지사와 갈등을 조장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재명 지사는 내 아우다. 서울시 정책을 가져가서 잘하면 좋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인권변호사로, 사회운동가로, 자치단체장으로, 당신은 늘 저보다 한 걸음 앞서 걸어오셨다. 당신이 비춘 그 빛을 따라 저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박원순, 나의 형님. 부디 평안히 잠드소서”라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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