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분식회계로 검색을 해보면 두가지가 먼저 검색된다. 최태원이라는 인물 검색과 SK네트웍스 사건 검색이다. 2001년에 1조 5000억원의 분식회계를 한 것이 2003년에 들어나게 되어 재판에 넘겨졌으며 2008년에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되었다. 그런데 2014년에 SK네트웍스는 외국인 정보를 이용하여 허위로 휴대폰을 개통한 것이 들어 났고 그것도 사회적인 문제가 되었다.

그렇다면 2014년 이후의 SK네트웍스의 경영은 어떠할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SK네트웍스의 사업부문별 순이익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그랬더니 SK네트웍스는 완전히 물먹는 하마를 키우는 꼴이었다. 다시 말하자면 정상적인 이익이 발생하는 사업부의 이익을 SK네트웍스 매출액의 2%에 불과한 한 곳에다 퍼부어버리는 것이었다. 

정보통신사업부와 주유소를 중심으로 하는 차량관련사업부만 순이익이 발생하고 글로벌사업부와 패션사업부과 기타사업부에서는 적자를 기록하였다. 하지만 적자의 크기가 제법 달랐다. 글로벌과 패션은 매출액 대비하여 2%를 넘지 않은 정도의 손실이었지만 기타사업부는 매출액 대비하여 11%의 손실을 보고 있었다.  

기타사업부는 워커힐호텔과 핀토스골프장운영과 면세점 운영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면세점 사업을 포함하여도 -666억원의 순이익을 겨우 달성한 것이다. 그런데 2016년에 면세점 사업이 연장이 되지 않자 순이익이 무려 -1,938억원으로 악화되었다. 물론 사업을 그만둠에 따른 제반비용까지 더해진 결과였다.

그래서 2015년에 730억원이었던 순이익은 2016년에 -818억원으로 급격하게 악화되었다. 비록 2017년에는 346억원의 순이익을 남겨서 체면을 지키는가 하였지만, 2018년에는 76억원의 순이익을 겨우 남겨서 적자전환 직전의 위기감을 보여주었다. 급기야 2019년에는 무려 -1,22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였다. 

이러한 순이익의 변동을 보면 SK네트웍스 경영실적이 악화되고 있음을 한 눈에 알 수가 있다. 이렇게 악화된 경영실적의 선두에는 워커힐호텔과 핀토스골프장 운영으로 구성된 기타사업부가 선두에 있었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2015년에 SK네트웍스의 물먹는 하마는 기타 사업부 하나에 불과하였다. 하지만 2019년에는 물먹는 하마가 글로벌사업부와 기타사업부로 두 곳이 되었다. 그렇다면 SK네트웍스는 2015년 대비하여 전체 손익측면에서도 악화되었지만 글로벌사업부 손익측면에서는 너무 지나치게 악화되었다. 물먹는 하마가 하나 더 늘어난 것이었다.

글로벌사업부는 2015년에 5.5조원에 달하던 매출액이 2019년에 4.2조원에 불과해졌고 순이익은 -49억원에서 -1,050억원으로 11배나 증가하였다. 이것은 단순하게 매출액의 감소에 따른 손실 증가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왜냐하면 LG상사의 경우, 2015년 13조 매출액에 -2,1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였으나 2019년에는 10조원 매출액에 -14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였다. 매출액이 줄었다고 무조건 순이익이 11배나 악화되는 것은 아니다. 무엇인가 잘못된 경영이 있었다는 것이다.

마치 이를 반증하는 것처럼 묘한 자료가 하나 있다. 2015년에 세 사람의 등기이사 보수총액은 11억원에 불과하였지만 2016년 사업보고서에는 26억원으로 증가되어 있다, 이 세 사람의 보수총액이 2017년에는 39억원으로 2018년에는 63억원으로 늘어 났고 동일한 금액이 2019년에도 지급이 되었다. 

다시 말하자면 2015년에 순이익이 730억원 할 때도 등기이사 세 사람의 평균급여가 4억원에 불과하였던 것이, 2018년 순이익이 76억원에 불과한 시점에 세 사람의 평균급여가 21억원으로 늘어났고, 2019년 -1,20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한 시점에도 21억원을 받아갔다는 것이다. 이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다.

더구나 이것이 한 사람의 경영자로 인하여 초래된 것이라면 더더구나 말이 안 되는 것이다. 2016년에 최신원회장이 취임을 하면서부터 임원 급여의 적정성이 문제가 되었다. 취임하여 불과 3개월만에 6억원을 받아간 것에 대하여 비판 기사가 나온 것이었다. 그리고 2017년에 최신원회장이 30억원을 받아간 것에 대한 비판기사를 보도 하루 만에 삭제시킨 것으로 ‘위키백과’에는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사실은 최신원회장이 2016년에 19억원 2017년에 30억원을 받아간 것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2016년에 8월에 작성되었던 6억원 논란 기사는 분기로 보더라도 9억원이므로 사실과 조금 다른 기사로 보인다. 반면에 2017년에 30억원을 받았다고 보도한 것은 사실이었다.

또한 2018년 등기이사 세 사람이 63억원을 받아간 것으로 되어 있지만, 최신원회장이 받아간 것이 52억원이므로 나머지 두 사람은 한 사람당 5,5억원을 받아간 것에 불과하다. 2019년에도 동일한 금액을 받아갔다. SK네트웍스 손익이 악화된 2018년과 1,228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2019년에 52억원의 급여 및 상여금을 받아간다는 것은 상식 이하다. 도대체 무엇에 대한 급여이며 상여금이란 말인가?

글로벌 사업부를 또 하나의 SK네트웍스의 물먹는 하마로 키운 공로인가? 이러한 불합리한 최회장의 급여와 상여금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비난이 거세어지자, 2018년에는 주주총회에 소액주주들이 참석하지 못하도록 하는 추태까지 벌였고 최회장 해임에 대한 청와대 청원까지 이어졌다.

더구나 ‘2018년 5월 4일 조세금융신문에서 최회장의 30억원이 부당하다는 기사를 아침 8시에 인터넷에 올리고 당일 12시에 기사가 삭제 되었다’라고 위키백과에 기록되어 있다. 불합리한 급여와 상여금을 받아 가고 그것을 비판하는 기사까지도 힘으로 삭제하는 이런 것들이 기업가들에 대한 최소한의 기대까지도 접어버리게 만드는 추한 모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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