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예술공간이 생긴 줄 몰랐어요.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서 답답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는데 와서 보니 참 좋아요”

유진상가 지하 홍제유연에서 만난 한 시민의 말이다.

유진상가는 지난 1970년 남북대립 상황에서 북한의 남침을 대비한 대전차 방호목적으로 지어진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 건축물이다. 홍제유연은 “물과 사람의 인연이 흘러 예술로 치유하고 화합한다”는 뜻이다.

유진상가 지하공간에는 설치미술, 조명예술, 미디어아트, 사운드아트 등 8개의 복합 예술작품이 설치됐다. 또한, ‘내 인생의 빛’을 주제로 한 시민들의 작품도 전시됐다.

 ‘홍제유연’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기자가 현장에 도착한 때는 15명 내외의 시민들이 전시된 작품을 감상하고 있었다. 자녀와 함께 전시물을 관람하던 한 남성은 “아들과 자전거 타고 지나가다가 작품이 설치된 걸 보고 잠깐 둘러보던 길입니다”라고 말했다.

전시물을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하던 한 여성은 “남편이랑 같이 오랜만에 사진 찍으면서 힐링했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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