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중국 베이징 신파디(新發地) 농산물 도매시장 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친 채 경계를 서고 있는 중국 베이징 공안이다. 사진=뉴시스.
13일 중국 베이징 신파디(新發地) 농산물 도매시장 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친 채 경계를 서고 있는 중국 베이징 공안이다. 사진=뉴시스.

중국에 ‘코로나19’ 비상벨이 다시 울렸다. 

두 달 전 '확진자 0명'으로 코로나19 승리를 선언한 중국은 베이징 대형 농수산물 시장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다시 확산했다. 지난 14일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7명에 달해 제2의 우한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도 상황 중국과 유사한 면이 있다. 지난 4월 말 외국 유입을 제외하고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 0명을 기록하며 생활방역으로 전환됐다. 방심은 금물, 곧이어 이태원발 집단감염에 이어 쿠팡발 집단감염, 리치웨이발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수도권에 초비상이 걸렸다. 

아시아만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있는 건 아니다. 미국은 잠시 주춤하더니 다시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최근 며칠 동안 1만명대로 떨어졌던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해 11일(현지시간) 2만명 선으로 다시 증가했다. 브라질과 인도에서도 매일  1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는 상황이다. 

앞서 전문가들은 코로나 19 2차 팬데믹(대유행)을 예고한 바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한 퉁지의학원 공중보건 전문가 펑잔춘은 “베이징의 상황은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퍼지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우한 내 초기 확산 단계와 유사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 베이징을 통제하지 못하면 베이징의 높은 인구밀도 때문에 단기간에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 방역당국도 걱정도 커지고 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증가하는데다  그리고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고령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때일수록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나와 이웃을 보호하는 길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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