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국회 의장실에서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을 위한 회동에 참석, 회의 시작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국회 의장실에서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을 위한 회동에 참석, 회의 시작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박병석 국회의장이 제시한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에 최후통첩을 보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 삶을 지켜야할 시간에 상임위원장 배분만 따질 수는 없다. 통합당이 상임위원회 명단을 제출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옳지 않다. 민주당은 국정 발목을 잡기 위한 야당의 정략적인 흥정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입장은 예정대로 12일 상임위원장 선출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 원내대표는 "국회의 잘못된 관행과 문화를 확 바꾸고 일하는 국회를 세운다는 각오로 국회법이 정한 절차대로 원 구성을 마무리하겠다“며 강행 의지를 분명히 햇다. 

민주당이 원구성을 강행하는 배경에는 3차 추경이라는 시급한 과제가 놓여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인한 고용 충격이 심각한 상황에서 2차 추가경정예산이 적기에 집행돼야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다. 

조정식 정책위원장도 "위기 극복의 마중물이 될 3차 추경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원구성을 매듭짓는 데 협조해달라"고 통합당에 촉구했다. 

통합당은 민주당 일방의 원구성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내일 이후 국회 상황이 파행에 이를 확률이 대단히 높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조금 전 국회의장실에서 양당 원내대표가 만났는데, 서로 입장만 확인하고 헤어졌다"며 "급할수록 차분하게 돌아보고 야당과 협치가 통할 때 국가적 어려움이 쉽게 극복되는 것이지 힘으로 밀어붙이고 일방적으로 간다고 해서 빨리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주 원내 대표는 3차 추경안에 대해서도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 대책을 했다고 하는데, 아직도 번지고 있는 코로나19 대책부터 하고 (포스트를) 해야지 정작 중요한 건 빠뜨리고 알바들 데이터 입력하는데, 1000억 원을 준다는 안을 가져와 급하다고 독촉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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