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리수 인스타그램 갈무리.
사진=하리수 인스타그램 갈무리.

 

홍석천에 이어 하리수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의 진단 검사 독려에 나섰다.

하리수는 하리수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 한 사람쯤이야 하고 생각 말고 모두를 위해서 진단 검사 꼭 받아야 한다. 지금 검사받으시면 익명 보호 가능하다고 하니 적극적인 협조 바란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하리수는 이태원 클럽 및 인근 방문자에게 협조를 부탁하는 내용이 담긴 정부 홍보물도 게재했다.

앞서 홍석천 역시 “성소수자는 자신의 정체성이 가족, 지인, 사회에 알려지는 게 두려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지금은 용기를 내야할 때”라고 소신발언한 바 있다. 그러면서 “방역 당국과 의료진,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쏟은 그동안의 노력과 힘을 헛되지 않게 검사에 임하길 간곡히 권한다”고 말했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는 “현재 서울시는 다른 정보 노출 없이 전화번호만 기입하는 익명 검진을 시작했고, 경기도는 이태원에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무료 검진이 가능하다”며 “아직 검진을 받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검진을 독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서울 이태원 클럽 가운데 성 소수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성 소수자들이 아웃팅 우려로 진단 검사를 제때 받지 못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아웃팅이란 성소수자의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에 대해 본인의 동의 없이 밝히는 행위를 말한다.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100명을 넘어섰다. 보건당국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의 술집과 클럽을 방문한 5500여명을 추적 중이나 절반 이상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이에 당국은 4월30일부터 5월5일까지 통신사 기지국 접속기록을 바탕으로 이태원 인근 클럽을 찾은 총 1만900 여명의 방문객에 대한 추적조사 및 자발적인 익명검사를 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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