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놀드
사진=아놀드 푸트라 인스타 그램 갈무리.

 

인도네시아의 한 패션 디자이너가 어린이 등뼈를 이용해 핸드백을 만들어 판매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윤리성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자카르타포스트 등에 따르면, 패션 디자이너 아놀드 푸트라(Arnold Putra)는 2016년 어린이의 등뼈와 악어의 혀를 소재로 핸드백을 만들었다.

당시 아놀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핸드백 사진을 게재하며, ‘악어의 혀로 만든 바스켓 백, 골다공증이 있는 아이의 전체 척추 뼈.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제작’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 핸드백은 5000달러(약 618만 원)에 팔렸다.

그 동안 관심을 받지 못했던 이 가방은 최근 온라인을 통해 사진이 퍼지면서 윤리성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아놀드는 “(핸드백에 사용한) 뼈는 캐나다에서 의학적으로 문제 없이 서류를 갖춰 조달 받았다”고 해명했다. 

악어 혀에 대해서는 “악어 고기와 가죽 산업의 부산물일 뿐”이라며 “악어는 미국에서 멸종 위기종이 아니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과정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 뼈로 만들었다는 게 문제”, “어린 나이에 죽은 것도 안타까운 데, 죽어서 남의 장식품이 되다니 불쌍하다”, “사람 등뼈로 가방을 만들 생각을 한 것 자체가 소름 끼친다”, “사람 뼈가 합법적으로 패션 악세서리로 이용될 수 있다는 사실이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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