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공자의 일화를 이야기 하고자 한다.

子曰 獲罪於天(획죄어천)이면 無所禱也(무소도야)니라.

공자가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위나라의 왕을 찾아갔다. 

그 밑의 재상인 왕송이라는 사람이 알현을 기다리고 있는 공자에게 '왕에게 무슨 벼슬을 구걸하러 왔느냐, 그 정도는 나도 권력이 있으니 나에게 아첨해라, 그럼 내가 해 주겠다'라고 한 것이다. 

그러자 공자가 '아무려면 내가 부귀와 권세를 위해서 벼슬을 하려고 온 줄 아느냐, 더구나 내가 너 같은 사람에게 아첨해서 벼슬을 할 것 같으냐?' 하면서 한 말이다. 

獲罪於天(획죄어천)이면 無所禱也(무소도야)니라.

이것은 ‘하늘에 죄를 짓는 것이고 그렇게 죄를 지으면 나는 기도할 바가 없다.’라고 한 것이다. 

과연 공자가 기도를 했을까 궁금해진다.
그렇다. 공자는 기도하는 분이었다. 항상 천지자연의 법도에 따라 살았던 사람이었다. 

공자가 병이 난 적이 있는데, 공자의 제자인 자로가 '선생님, 제가 선생님을 위해서 기도를 해 드려도 되겠습니까?'라고 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공자가 '너는 아쉬울 때만 하나님 찾느냐' 해서 면박 당한 일화가 있다. 

사람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평소 친분이 있는 사람이라면 찾아가 부탁도 할 수 있고 빌릴 수도 있는 게 사람의 관계다. 만일 오가는 교분이 없다면 긴급할 때 찾아 갈 수 없다. 찾아간다 해도 들어줄 리 없다. 하물며 방자하게도 하늘에 불경한 일을 저질러 놓고 ‘하느님! 살려주십시오.’ 하고 부르짖는다면 하늘이 들어줄 것인가? 내가 아쉬울 때 주변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내가 여유로울 때 평소에 주변을 살피는 지혜를 가져야겠다.

[필자소개]

KT 사내역량강화 팀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한국미래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윈윈긍정변화컨설팅 대표교수, JK비전경영연구소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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