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임대인 운동'이 '코로나19'로 인해 얼어붙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지난달, 전주 한옥마을에서는 한 건물주가 자발적으로 상가 임대료를 인하했다. 이른바, '착한 임대인 운동'이다. 이는 SNS를 통해 회자되며 전국 지역사회 곳곳으로 확산해 기업들은 물론, 지자체와 민간에까지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지난 7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착한 임대인 운동 동참했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임차인'인 동시에 '임대인'이기도 한 시민 A씨가 소상공인들의 마음을 헤아려 힘을 보태고자 월세 20만 원을 인하했다는 내용이었다.

시민 A씨는 "양보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나의 작은 양보로 위기를 이겨낼 큰 힘이 된다면 기꺼이 양보하겠다."고 소상공인들을 응원했다.

이 게시글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임차인 중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다.", "쉽지 않은 결정일 텐데 멋지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사진=인터넷 블로그.
사진=인터넷 블로그.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 참여한 시민 B씨도 지난 10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블로그를 통해 참여 후기를 공유했다. 시민 B씨는 3월 한 달 동안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소정 임대료를 인하했다고 밝혔다.

시민 B씨는 "임대료 인하를 고민 중인 임대인이라면 '착한 임대인 운동'에 함께할 것을 추천하기 위해서"라고 글을 적은 이유를 밝혔다. 또한 "한 마음으로 응원하고 힘을 합쳐 이겨내자"고 격려했다.

16일, 서울 강남구는 '착한 임대료 릴레이 운동'을 통해 지역 내 상가, 전통시장의 건물주들의 임대료 인하 참여가 10일 만에 2.5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또한  SNS 등을 통해 미담이 전해지면서 참여가 늘어난 것으로 추측된다. 

정부도 '착한 임대료 운동'에 팔을 걷어부치고 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도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돕고 착한 임대인 지원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착한 임대료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는 17일 '착한 임대인 세제 지원'에 관한 법안이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착한 임대료 운동을 보면 IMF 시절 금 모으기 운동이 생각난다. 모두 한 마음이 돼 도우면 외환위기를 극복했듯 코로나  위기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