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스터트롯 본방송 캡처(TV조선)
사진=미스터트롯 본방송 캡처(TV조선)

 

TV조선 ‘미스터트롯’이 결승전 시청자 문자 투표 폭주로 인해 최종 경연 결과 발표를 다음주로 연기했다. 

12일 방송된 ‘미스터트롯’ 11회에서는 장민호, 김희재, 김호중, 정동원, 영탁, 이찬원, 임영웅이 최종 우승인 진(眞) 자리를 놓고 최종 경연을 펼쳤다. 이날 방송은 1부 34.0%, 2부 35.7%(전국 기준. 닐슨코리아)의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결승전은 마스터 점수 50%와 사전 온라인 투표 점수 20%, 여기에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 30%를 적용해 진을 선발할 예정이었다. 

최종 순위 발표만을 앞두고 있었을 때,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를 제외한 모든 점수의 합산이 이뤄졌다. 이때 1위 이찬원과 2위 임영우의 점수 차이는 단 17점으로 초접전인 상황에서 자연스레 모두의 이목이 문자 투표 결과에 쏠렸다.

하지만 이때 773만표라는 엄청난 투표수를 기록하며 발표가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문자 투표 결과 공개를 앞두고, MC 김성주는 출연자들과 인터뷰를 하며 계속해서 시간을 끌었다. 결국 새벽 1시 17분쯤 제작진에게 새로운 큐카드를 전달받고 결과 발표를 하는 듯 했으나, 결국 발표 연기를 선언했다.

MC 김성주는 “투명하고 정확한 채점을 위해 결과 발표를 일주일 연기하려 한다”고 말해 모두의 충격을 안겼다. 김성주는 “총 773만 1781표가 모였다. 현장에서 투명하게 집계하고 있는데, 방송 사상 초유의 콜이 모이는 바람에 새벽 내내 집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방송 종료 후 제작진은 “최종 773만 1781콜이라는 유례없는 문자 투표수가 단시간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결승진출자 7명의 득표수로 분류하는 과정에서 서버의 속도가 급격히 느려져 투표수를 완벽히 집계해내는데 수 시간 혹은 수 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불가피하게 최종 발표를 보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실시간 대국민 문자 투표 집계를 담당한 업체는 그동안 국내 유수의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실시간 문자투표를 담당했던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폭발적 반응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전해왔으며 책임을 통감하고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집계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제작진 역시 이 같은 돌발 상황을 완벽하게 대비하지 못한 데 대해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사과했다 .

제작진은 이에 대해 시청자의 성원에 응답하고 보다 투명하고 정확한 결과 발표를 위한 조치였다며 “최종 경연 결과를 오는 19일 오후 10시 ‘미스터트롯’ 스페셜 방송분을 통해 발표한다고 선공지하였으나, 긴 시간 결과 발표를 기다린 시청자 여러분에 대한 예의로 집계가 완료되는 대로 발표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도록 하겠다. 또한 최종결과가 발표된 후, 투명한 결과를 증명하기 위해 로 데이터를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제작진은 진행된 유료 문자투표로 모인 금액 전액을 ‘굿네이버스’에 기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문자투표로만 8억을 벌었네”, “발표 연기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어르신들 분위기가 안 좋다. 미스터트롯 진선미 나오면 바로 재난문자로 보내라”, “김성주도 지연된 1위 발표 때문에 20분을 때워야 했을 게 난감했을 것”, “마스크, 감자 티켓팅에 이어 미스터트롯 결승전 서버까지도 터뜨리는 대한민국”, “그럼 정말 프듀는 문자를 안 까봐서 결과가 빨리 나온 건가”, “프듀는 조작이었으면서 그렇게 결과 발표에 뜸을 들인거야?”라는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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