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패션 브랜드 버버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패션쇼에 초청됐던 한국 연예인과 기자단의 참석을 무산시켰다.

18일 버버리 코리아에 따르면 영국 버버리 본사는 17일(현시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버버리 컬렉션 쇼에 안전상의 문제로 버버리코리아 임직원은 물론 유명인을 포함해 모든 한국 매체를 초청하지 않았다.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이류로 아시아 국가의 참석자들은 모두 초청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로 인해 당초 참석 예정이었던 배우 유아인과 공효진도 초청명단에서 제외됐다.

버버리 측은 “코로나 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아시아에서 출장 가는 버버리 임직원과 손님(연예인)들의 참석을 취소했다. 이는 손님들과 협의 후 내린 결정으로, 참석자들의 안전을 위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영국 등 유럽에 주재 중인 아시아 기자들은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유아인과 공효진 측은 “예방 차원에서 양측이 협의한 결과”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패션업계는 버버리가 코로나19 사태에 과잉 반응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영국 브랜드인 멀버리와 비비안 웨스트우드 등은 아시아인을 초청해 행사를 진행하면서 코로나19를 이유로 아시아인들의 참석을 제한하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버버리의 대응을 두고 “인종 차별적인 처사"라는 비난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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