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된 가수 박유천(33)씨가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구치소를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가수 박유천씨가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2일 오전 수원구치소를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마약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이 집행유예 기간 중 태국서 유료 팬미팅을 개최한다는 소식에 논란이 일고 있다.

태국 현지 엔터테인먼트 회사 ‘더 라임 타일래드’는 지난 21일 SNS를 통해 내년 1월 25일 ‘러브 아시아 위드 박유천’이라는 팬미팅이 개최된다고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하이터치회(가수와 팬이 손을 마주치는 것)가 포함됐으며, 좌석 가격은 2000바트(약 7만7000원)에서 5000바트(약 19만3000원)까지 책정됐다. 행사 수익의 일부는 아시아 공공예술 캠페인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한다. 

박유천은 봉사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집행유예 기간에 해외에서 유료 팬미팅을 여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또 박유천은 지난 4월 마약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밝혔던 터라 약속 위반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네티즌들은 “은퇴는 했지만 개인으로 활동은 한다 이건가”, “팬미팅을 여는 사람이나 가는 사람들이나”, “얼굴에 철판 수십 장 깔았나 보다”, “연예인들은 반성하는 척하면서 조금 잠잠하다 싶으면 저렇게 (행동)한다”, “사회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유천은 지난해 여름과 올해 2~3월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와 함께 필로폰 1.5g을 3차례 구입해 6차례 투약한 혐의로 구속돼, 올해 7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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